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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코로나도 이겨낸 ‘Touch By Touch’ 공유부엌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

 

윤상형 대표가 도시락에 밥을 푸고 있다

 

수줍지만 인사는 해야한다며 사랑방 손님이 인사하고 있다

 

건장한 청년들과 아주머니가 함께 주방에서 도시락을 만들었다

 

도시락 반찬 모습

 

도시락 반찬

 

'나눔 품앗이 가게' 간판

 

'공유 부엌' 간판

 

‘퍼네이션’ 새로운 기부문화 앞장
1인가구·저소득 주민 어우러져
먹거리 해결 등 공동체 공유부엌
일자리 창출·사랑방 ‘일거삼득

 

[용인신문] 재미있게 기부한다는 뜻의 퍼네이션(Funation)은 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로 조금은 비생산적인 기부 방법에서 쉽고 재미있는 체험 방법으로 기부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다. 이는 ‘얼마를’ 기부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기부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부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동참해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여러 분야에서 퍼네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사)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사회적협동조합/해피용인(이사장 윤상형)은 ‘나눔 콩 세 알 심기 운동본부’를 설립하고 새로운 형태의 터치바이터치(Touch By Touch) 공유부엌 사업을 3년여 전부터 시작했으며 직후 악재로 겹친 코로나19도 이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공유부엌을 방문한 지난달 28일, 신갈초등학교 후문 앞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 길다란 건물 외벽에는 ‘공유부엌’, ‘꽃비’라는 글과 함께 밥그릇과 수저 그림이 보이고 옆에는 ‘한 끼의 식사 우리에겐 당연한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걱정입니다.’ 이런 문구가 보인다. 또 그 옆에는 로고와 함께 ‘나눔 품앗이 가게’란 상호가 붙어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커다란 주방에는 앞치마를 두른 5명의 건장한 청년들이 요리 만들기에 한창이고 그들과 함께 조리복에 앞치마를 두른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나온 음식으로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주방과 함께 한쪽에는 또 다른 공간이 마련돼 있다. 신갈동 주민들은 이 공간을 ‘우리들의 사랑방’이라고 이름 붙였다. 탐방을 위해 방문한 날, “우리 집에서 만들었는데 여기 모인 몇몇과 함께 먹고 싶다”며 한 사랑방 손님이 만두 한 꾸러미를 내놨다. 모인 30여 명에게 박수를 유도하며 소개하는 사회자에게 눈을 흘기며 간신히 일어나 인사를 했지만, 아직 누군가에게 주목받는 것이 쑥스러운지 창피하기만 하다. 이곳은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며 주는 밥 먹고 도시락을 받아가는 곳으로만 알았는데 교육의 힘인가? 내 마음이 베풀고 싶은 생각을 품었다. 점점 나눔이 풍성해지는 우리들의 사랑방이 될 것 같다.

 

공유부엌 사업이란?

공유부엌 사업은 1인가구 및 저소득가구 등 다양한 주민이 한데 어우러져 먹거리 해결부터 마을의 다양한 문제들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풀어가는 마을공동체 밥상 부엌이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먹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들에게는 고용을 창출하며 사랑방 나눔 문화를 통해 개인의 건강과 자존감 회복 및 이웃과 소통문화를 회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기흥구 신갈 지역은 급속히 도시화 되면서 서민 취약계층이 많이 살고 있는 낙후된 지역으로 특성상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민들이 서로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참여하며 지역주민에 의한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적 가치의 자본이라 할 수 있는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목표(신뢰, 배려, 나눔, 공유, 평등, 환경 등)를 회복시켜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일궈 가는 사업이다.

 

사업목적은 우선 지역사회에 필요한 먹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려운 이들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에 있다. 다음은 사랑방 나눔 문화를 통해 개인의 건강과 자존감 회복 및 이웃과 소통문화를 활성화한다. 다음은 함께 요리(조리)하며 마음을 나누는 마을공동체 희망의 밥상 공동부엌을 만들어간다. 예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밥상 나눔 활동과 건강밥상 만들기 강좌를 진행하며 저소득층 어르신들이 점심을 함께 둘러앉아 먹으며 안부도 묻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에 맞는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적용해서 보다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기업을 만들어 취약계층의 일거리를 창출한다.

 

사회적 측면의 공유부엌이란 개인이 물품을 소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과 경제적 이익을 형성한다. 사회적 가치의 자본이라 할 수 있는 신뢰, 배려, 나눔, 공유, 평등, 환경 등을 회복시켜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사회적 목적 실현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경제적 측면의 공유부엌은 사람들 간의 협동과 나눔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다. 공유부엌을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직업을 얻기도 하고 지역에 남는 자원을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좀 더 기발한 기획력으로 아이템을 개발해 서로 돕고 살면서 동시에 이윤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이처럼 지역주민들에게 이득이 가고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지역 생활 정보공간 플랫폼을 개설하고 만들어가며 이용자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사회적, 경제적, 건강적, 문화적 측면에서 취약계층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취약계층 선정 및 먹거리 지원 방안은 지역 단위의 취약계층 먹거리 인프라는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신규 인프라 구축을 지역 여건에 따라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먹거리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은 인프라의 수용인력을 확대하고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대상자의 지원범위 확대에 방점을 두고 추진하는 방안이다.

 

신규 인프라를 활용하는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방안은 우선 단기적인 관점에서 푸드뱅크를 활용해 먹거리 지원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접근성이 취약한 대상자에게는 이동푸드마켓 등 먹거리 배달 서비스를 통해 지원한다. 여기에는 푸드뱅크 대상자 외(기초생활수급 탈락자,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대상자, 차상위계층 등) 지원도 함께한다.

 

다음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푸드뱅크 외 푸드마켓을 설치하고 공유부엌 등을 활용해 취약계층의 먹거리의 양과 질 모두를 보장하는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다음 장기적 관점에서의 취약계층의 먹거리 지원 관련 접근방식은 지역농산물의 공급연계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슈퍼마켓을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아름다운미래커뮤니티에서는 월~금요일까지 주 5일에 걸쳐 도시락 160인분과 직접 방문해서 취식하는 인원 40인분 등 총 2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서 소외계층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터치바이터치( Touch By Touch)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월 2회 실시하는 공유부엌 심화 교육은 지역주민들에게 지역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 프로그램과 로컬푸드 활용하기를 주제로 진행한다.

 

요리 수업은 성인과 아이들을 위한 식생활 프로그램으로 가공식품 속 식품 첨가물에 대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월 2회 실시하며 장수마을식단, 저당식단, 칼로리식단으로 구성된 요리 강습은 요리 수업에 이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또 주민과 함께하는 공유부엌, 1인 가정을 위한 건강 식탁 레시피, 1일 레시피 요리 학습 등은 오전 중에 월 15회 1일 식탁 레시피 요리로 학습을 실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