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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5001-1 광역버스, 날마다 불법유턴 곡예운전

버스 U턴 어려운 도로구조… 승객들 “불합리한 노선 조정이 해법”
시, 노선조정보다 환경개선 ‘방점’… 개선 전까진 사고위험 무방비

[용인신문] “노선에 위치해 있으니, 안 할 수도 없고...운전하는 입장에서도 매일 난감한 상황입니다.”

 

처인구에 위치한 명지대학교를 출발해 서울 강남역을 왕복하는 경남여객 5001-1번 광역버스 운전기사의 하소연이다.

 

해당 노선에 포함돼 있는 용인대학교 앞에서 매번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유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버스 운전자들과 이용객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용인대 정문 앞 정류장을 버스노선에서 삭제하는 등의 방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 측은 정류장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이다.

 

결국, 시 측이 계획 중인 정류장 개선방안이 실행되기 전까지 5001-+1번 번스는 위험한 곡예운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시와 경남여객에 따르면 5001-1번 노선은 명지대학교를 출발해 용인대학교 정문을 거쳐 상갈동 - 서울 강남역을 오가는 광역버스다.

 

하지만 용인대 정문 앞 정류장을 거치는 과정에서 늘 사고 위험에 놓이고 있다.

 

용인대 정문 앞에 있는 삼각지 안전지대를 끼고 좌회전을 하고 있지만, 차로 폭이 좁은 탓에 안전지역을 침범하기 일쑤고 용인대학교 진출입 차량과 충돌위험이 높은 것.

 

특히 해당도로 교통량이 늘어나는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좌회전 대기 차량 및 학교로 진입하는 차량들 사이로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 운전자들의 하소연이다.

 

경남여객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학교 앞 좌회전 신호에 무리하게 끼어들어 차량을 회차하기 때문에 (사고우려에 대한)부담이 매우 크다”며 “해당 노선에서 용인대 앞 정류장을 폐쇄하거나, 안전하게 회차할 수 있는 공간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승객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명지대학교 학생 A군은 “명지대에서 출발해 신갈방향으로 진행하면 되는 것을, 굳이 용인대 정문까지 들어가 위험한 불법 U-턴을 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승객과 운전자들의 민원이 이어지자 경남여객 측은 우선 용인대 입구 우측에 있는 대학 셔틀버스 정류장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학교 측 반대로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용인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들이 없는 현재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정상적인 학사일정이 시작될 경우 버스이동으로 인해 학내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며 “5001-1번 광역버스의 안전문제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학교 측도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시 측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대 정문 앞 정류장을 해당 버스 노선에서 삭제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용인대 앞 정류장을 개선해 안정적인 U-턴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용인대학교 정문앞에서 5001-1번 광역버스가 불법 U-턴을 하는 모습. U-턴 중인 버스를 피해 용인대학교에서 나온 배달 오토바이가 아슬아슬하게 주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