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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병철 회장의 ‘애민정신’ 결실을 맺다

이호선 주식회사 가은MPC 대표

이호선 대표

 

전용가공장 준공을 축하하며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발전을 기원하며 하트를 발사하고 있다

 

주)가은MPC 입구의 용인성산포크 상징물

 

전용가공장 준공후의 내부 가공실 모습

 

우측 전용가공장을 준공한 용인성산포크 건물 전경

 

전용가공장 공사가 한창일때 모습

 

자연농원에 우수한 연구 인력 확보
용인을 전국 제일 양돈 메카로 일궈내
옛 영광 재현위해 ‘용인성산포크’ 탄생
경기도·용인시 지원 전용 가공장 완공

 

용인신문 | 한때 전국 최대 규모의 양돈 산업을 자랑했던 용인 지역의 옛 명성이 명품 돈육 브랜드 ‘용인성산포크’를 통해 재현됐다. 조용하고 한적했던 시골 마을에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애민 정신으로 시작된 양돈 사업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혁신적인 사육 방식으로 품질을 끌어올린 용인성산포크의 성공 스토리가 있다. 최근 경기도와 용인시의 지원 속에 오랜 숙원사업이던 전용 가공장을 완공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주)가은MPC(용인성산포크)의 이호선 대표를 만나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봤다.

 

■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꿈이 이뤄지다

이호선 대표는 용인 양돈 사업의 시작을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깊은 애민 정신에서 찾았다.

 

“삼성을 세계적 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병철 회장은 낙후된 우리나라 축산업을 리드하고자 용인에서 양돈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자연농원(現 에버랜드)에 우수한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3원종 종자를 정형화하며 사료 선진화까지 이끌었죠. 기온, 토지, 물 등 최적의 사육 환경을 갖춘 용인은 전국 제일의 양돈 메카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초기 농가 부업으로 시작된 사업은 자연농원의 지속적인 종자 개량 지원 덕분에 전업농가가 늘어나면서 한때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권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양돈 산업은 민원에 시달리며 점차 힘을 잃었고 결국 백암 등 시골 지역으로 밀려나는 신세가 됐다.

 

■ ‘용인성산포크’ 브랜드 탄생… 옛 영광 재현

용인 양돈의 옛 영광을 잊지 못한 이 대표와 지역 축산 관계자들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양돈을 사랑하고 역사를 재현하고자 했던 농가들과 축산기업중앙회 용인시지부 회원들이 힘을 합쳐 ‘용인성산포크’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돼지사육을 넘어 용인 양돈 산업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용인성산포크는 획기적인 차별화 전략을 도입했다. 바로 통일된 종자를 바탕으로 한방 사료를 첨가하여 사육하는 방식이다.

 

“수많은 연구 끝에 한방 사료를 첨가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전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맛과 품질이 뛰어난 돈육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죠.”

 

■ 사료비 부담 극복… 용인시·시의원 적극 지원 큰도움

물론 개발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일반 사료에 한방 사료가 추가되면서 생산 원가가 높아졌고,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용인 지역사회와 행정의 적극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이 대표는 “지역 양돈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지지해 준 역대 시장과 축산직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다”며 “특히 예산을 지원해 준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현재의 명품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현재 용인성산포크는 한방 사료 생산의 한계와 지역 특산품으로서의 특성을 지키기 위해 무한정 생산량을 늘릴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히려 이를 ‘확실한 품질을 지켜나갈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시켜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있다.

 

■ 숙원사업 ‘전용 가공장’ 완공… 도약 발판 마련

용인성산포크는 올해 8월, 또 하나의 큰 쾌거를 이뤘다. 경기도와 용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전용 가공장을 완공한 것이다.

 

이호선 대표는 “전용 가공장을 통해 더욱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며 감격스런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런 성공에는 행정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쾌거에 앞장서 힘써준 용인시 축산과, 농업정책과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더불어, 올해 창간 33주년을 맞은 용인신문이 그동안 많은 기사로 우리에게 힘을 실어준 데 대해서도 한없는 감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용인성산포크는 용인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최고의 명품 돈육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용인성산포크의 성공 스토리는 지역의 역사적 자부심을 혁신과 행정 지원으로 결합해 최고의 품질을 창출해 낸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