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2021년 하반기 기준으로 미군의 해외기지는 800여 개에 달하며 주둔국의 수는 약 70여개국에 이른다. 한국에는 미군의 해외기지 중 가장 규모가 큰 평택의 험프리스 기지를 위시하여 16개의 군사기지가 있다. 미군은 험프리스 기지가 완공되고 용산과 동두천 일대의 미 2사단과 예속부대의 기지 30개를 반환하고 12개 기지를 폐쇄했다.
험프리스 기지는 면적 14.77㎢(약 447만 평)로 규모 면에서는 미군의 해외기지 중 가장 크고 면적은 오키나와의 가데나 공군기지(19.85㎢)에 이은 두 번째 면적을 자랑한다. 험프리스 기지에 한국군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 미8군 지원단, 한미 연합사단, 제7항공통신전대, 사이버 작전대 등이 있고, 미군은 주한미군사령부, 육군 제8군, 제2보병사단, 주한 특수작전사령부가 입주해 있다. 그리고 유엔군사령부가 이곳에 있다.
험프리스 기지는 1962년 헬리콥터 사고로 순직한 미 육군 항공 준사관(CWO) 벤저민 K. 험프리스 준위의 이름을 딴 것이다. 2017년 7월 10일, 신청사 개관식을 열고 미8군 군인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였다. 한국에 주둔하는 미8군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안정되었고, 미군 군복을 입고 외출해도 절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한다. 언제 후티반군의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중동 지역의 미군기지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험프리스 기지는 전액 우리나라가 지어준 것이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은 한미간의 협상으로 1~5년 주기로 분담금의 액수가 결정됐는데, 1991년 1.5억 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증액됐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제11차 협정은 2021년 8월 31일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비준안이 통과되어 9월 1일 협정이 발효되었고, 제12차 협정은 2024년 11월 4일 한미 양국이 협정서에 서명하고 11월 28일 제22대 국회에서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었다. 바이든 행정부와 맺은 제12차 협정의 시한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다. 2026년에 한국이 부담할 분담금은 전년도 대비 8.3% 인상된 1조 5192억 원이다.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을 통해 100억 달러를 받아내겠다’라고 공언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그야말로 첩첩산중, 갈 길이 험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