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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사통팔달 교통망 가속 수도권 남부 허브도시”

손명수 국회의원(민주·용인을)

 

 

정부와 분당선 연장 예타위해 긴밀 소통
광역버스 노선 신설… 더 편해진 출퇴근
용인, 반도체 메카로 만들기 전방위 노력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달려가 해제
민주주의 원칙·법치주의 지키기 선봉장

 

용인신문 | 국토교통부 차관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국회의원(용인을)을 지난 6일 오후 기흥구청 앞 지역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분당선 연장 등 지역 교통 공약의 진행 상황, 용인 플랫폼시티와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 국토 균형 발전과 정치 소신 등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국회의원 당선 1년,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 전문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소회는? 공직에 있을 때와 비교해 가 장 큰 보람과 어려움이 있다면.

 

= 30여 년 교통 분야에 몸담았던 공직자로서 ‘교통이 민생이자 복지’라는 생각은 정치인이 된 지금도 여전하다. 공직이 정책 설계와 집행이었다면, 정치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마주하는 일임을 새삼 절감하고 있다. 현장 목소리를 국회로 가져오는 데 큰 보람을 느끼지만, 수많은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율해야 하기에 때로는 답이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Q. 제1공약이었던 ‘분당선 연장’을 포함한 용인 교통 공약들의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 핵심 공약인 분당선 연장은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진행 중이다. 서천~서울역을 잇는 4104번 광역버스를 신설했고, 그 외 광역버스들의 증차와 좌석예약제를 확대 시행하는 성과를 냈다. 앞으로도 용인이 수도권 남부의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교통 기반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

 

Q. 국토교통부 차관까지 역임한 교통 정책 전문가로서, 그 전문성과 경험이 용인 플랫폼시티, 반도체 클러스터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는가.

 

= 용인은 플랫폼시티와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저는 교통뿐 아니라 도시계획, 산업입지 등 전반에 걸친 행정 경험을 살려, 용인 지역 내 복합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국가재정, 중앙정부의 계획, 지자체의 실행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Q.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용인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교통 및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다루고 있는 현안은 무엇인가?

 

= 지방자치 본격 시행 30년이 되지만, 아직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요원하다. 국토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정신이다. 전국 곳곳에서 교통 인프라에 대한 갈증이 크므로 광역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이 과정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한 친환경 교통체계로의 전환, 지역간 균형 있는 SOC 배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예산 확보 또한 정밀하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본다.

 

Q. 작년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담을 넘어 본회의장으로 향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과 국회의원으로서 반드시 국회에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했던 심경을 듣고 싶다.

 

=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날이었지만, 한편으로 입법부의 존재 의미를 되새기게 한 날이었다. 국민의 대표로서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 국회의 본분이다. 3차례 시도 끝에 국회 담을 넘어 본회의에 참가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다. 당시에는 어떻게든 본회의장에 들어가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는 생각 말고는 없었다.

 

Q. 초선 의원으로서 헌정 수호의 최전선에 섰던 그날의 경험이 의정활동에 어떤 의미로 남았으며, 앞으로의 정치적 소신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 정치는 결국 ‘어떤 가치를 지킬 것인가’에 대한 싸움이다. 그날 이후, 저는 단순한 지역 현안이나 정책 수준을 넘어, 민주주의의 원칙과 법치주의를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국회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헌법과 국민의 뜻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Q. 의정활동 외에 노래와 기타 연주, 작사·작곡에도 능하다고 들었다. 음악은 어떤 의미이며, 예술적 감성이 정치나 행정 업무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 음악은 제게 힐링이자 소통의 수단이다. 독학으로 기타를 배우고 가사를 쓰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정책과 행정이 다소 딱딱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는 공감 능력 없이는 진짜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훈련이기에, 공감과 감성의 리더십이야말로 지금 시대 정치가 요구받는 덕목이라고 믿는다.

 

Q. 행정고시 합격 후 줄곧 교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만약 정치인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쯤 어떤 모습일까.

 

= 사실 제가 정치인이 된 것이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다만, 오랜 공직 경험이 국가의 발전, 국민의 행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기흥구청 옆에 지역사무실을 마련하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평소 지역 유권자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며, 용인시민들이 바라는 ‘좋은 정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지역사무소 문은 항상 열려 있고, 시도의원들과 같이 간담회나 현장 방문,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용인시민들께서 바라는 정치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내가 사는 동네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다.

 

Q. 22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와 용인시민, 그리고 용인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용인은 특례시라는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았음에도, 아직 그에 걸맞은 교통이나 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 분당선 연장, GTX-A 연계망 완성, 반도체 클러스터 기반 교통망 확보 등 대중교통망 확충과 교통난 해소를 가시화시키는 것이 1순위 목표다. 이와 더불어 과밀학급 해소 등 교육 환경 개선,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도 꼼꼼히 챙기겠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현장중심의 민생정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대담: 김종경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