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유독 하얀 피부, 수염이 많지 않은 얼굴, 하얗고 가느다란 긴 손…. 터프한 남성보다 미소년 같은 남성의 모습에 끌리는 여성이 많다고 한다. 이처럼 부드럽고 섬세한 인상의 남성 중에는 극히 드물게 클라인펠터증후군인 경우가 있다. 물론 대부분은 정상적인 남성이지만, 일부는 유전자의 조용한 변이로 인해 X염색체가 하나 더 있는 XXY형으로 태어난다. 사람은 23쌍의 염색체 중에 마지막 한 쌍이 성염색체다. 남성은 XY, 여성은 XX다. 그런데 만약 남성인데 X가 하나 더, 혹은 두 개 더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를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 부른다. 남성 약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염색체 질환으로, 많은 남성들이 자신이 클라인펠터증후군이라는 사실조차 모른 채 평생을 살아간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인 남성은 평균적으로 피하지방이 많고 근육량이 적으며, 체형이 부드럽고 팔다리가 길다. 이런 이유로 전반적으로 피부가 희고, 손이 가늘며, 얼굴이나 몸에 털이 적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 또 수염, 가슴털, 다리털 등이 적고, 목소리가 비교적 덜 굵어지는 특징도 있다. 그러나 이런 특징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으며, 겉모습만으로는 전혀 알아차리
용인신문 | 임신을 하게 되면 아기를 잘 키우기 위해 온갖 고민을 하며 영양제까지 동원이 된다. 비타민 D, 엽산, 오메가-3까지 꼼꼼히 챙겨도 여전히 불안하다. 불현 듯 의문이 생긴다. 보릿고개 세대 임신부들은 못 먹었을텐데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었을까? 사실 그때는 몰랐지만, 몰라도 괜찮았다. 환경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그 시절 밥상은 가난했지만 순수했다. 흙냄새 나는 제철 채소, 손으로 다듬은 멸치, 간단한 된장국 한 그릇이 전부였지만 그 안에는 필수 지방산, 단백질, 미네랄이 자연스럽게 들어 있었다. 오늘날엔 ‘슈퍼푸드’라며 값비싼 포장에 담겨 팔리는 것들이, 그땐 그냥 반찬이었다. 영양제는 없었지만 방해물도 없었다. 미세먼지도, 환경호르몬도, 밤새 스마트폰 불빛에 시달릴 일도 없었다. 산책은 운동이 아니라 생활이었고, 햇빛은 비타민 D 보충제가 아니라 공기였다. 몸이 리듬을 타고 움직이던 시대, 태아도 자연의 리듬 속에서 자라났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의료 기술이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던 보릿고개 시절에 태아의 생존률은 턱없이 낮았다. 지금처럼 초음파로 매주 성장 속도를 확인할 수도 없었고, 유산이나 조산의 원인을 알 수도 없었다. 그래서 건
1948년 제정 이후 정치적 반대자 탄압 악용 尹, 내란 성공했더라면 국보법 칼춤 아찔 반국가세력 척결 이유 수천 명 구금했을것 북한 위협 때문 존치 명분도 이미 사라져 용인신문 | 1948년 12월 1일 제정된 국가보안법은 수차례 개정을 거치면서 정치적 반대자를 탄압하고 제거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었다. 일제강점기 치안유지법을 모태로 하는 국가보안법은 정권 안보를 위한 무소불위의 특별법으로 존재해왔다. 제6공화국 이래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착되었지만 국가보안법은 여전히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시절의 그늘에 존재한다. 주변에 국가보안법에 걸려 옥고를 치른 친구, 선후배가 여러 명인데 내용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다. 가까운 후배는 강원도에 살면서 매주 월요일이면 국회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시위를 한다. 여기에 집권 민주당은 ‘곧 폐지법안을 상정하겠다’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해왔다. 12.3 내란이 만약 성공했더라면 윤석열은 반국가종북세력을 척결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수백·수천 명의 시민을 굴비 엮듯이 국가보안법으로 잡아넣었을 것이다. 특검이 압수한 노상원 수첩에는 ‘전 국민을 출국 금지하고 즉결처분을 포함한 수거 대책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방송언론은 보도
문여사 고혜인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옷 좀 예쁘게 입어라 너무 그지 같아 운동 좀 해라 차길 조심해라 엄마는 맨날 나한테만 그래 엄마께 듣고 싶은 말 있어요 옷을 어떻게 입든말든 잘 입었다고 해주세요 나를 그냥 예쁘다고 해주세요 엄마의 잔소리는 걱정이란 걸 알아요 문여사님 사랑합니데이~ 고혜인 지적장애(2급)
용인신문 |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대중 누군가 사진과 친근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 사진은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찍어 특별한 과정을 거쳐야만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사진 비평가도 만날 수 있었다. 프랑스 최고 학술기관인 콜레주드프랑스(College de France) 교수였던 롤랑 바르트는 사진 비평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그의 저술 『밝은 방』(동문선, 2008 번역 출간)은 사진에 관한 에세이이자 인문예술학 부문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박상우는 『롤랑 바르트, 밝은 방』에서 바르트의 저술을 설명한다. 박상우가 소개하는 원저 『밝은 방』은 1979년 프랑스 영화잡지 《카이에뒤시네마(Cahiers de Cinema)》의 영화관련 총서의 일환으로 요청된 저술이지만 바르트는 영화 대신 사진에 대한 에세이를 집필한다. 총 48장의 글이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이 저술에서 바르트는 사진을 하나의 현상학으로 설명하며 사진의 본질에 대해 적어나간다. 바르트는 사진은 죽음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피력하며 아울러 ‘스투디움’과 ‘푼투쿰’의 개념을 소개한다. 『롤랑 바르트, 밝은 방』은 바르트의 저술이 요약되어 대중이 조금 더 가
용인신문 | 정부의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규제 이후 서울 전역과 함께 3중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수지구 등 경기 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일반 매매 시장에서 갭투자가 차단되자, 토지거래허가와 실거주 의무를 피해갈 수 있는 경매 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규제의 틈새가 투기판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2.3%를 기록하며 2022년 6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100%를 돌파했다. 용인시 수지구와 성남시 분당구 등 규제에 묶인 경기 지역 12곳의 아파트 경매 시장도 과열되는 모습이다. 이들 12개 규제지역의 10월 평균 낙찰가율은 97.9%로, 지난 9월 94.4%보다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87.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로, 용인 수지구 등 규제지역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105.6%), 하남시(102.9%), 안양시 동안구(102.3%)는 이미 100%를 넘어섰으
용인신문 | 용인시가 국세청 및 경기도와 함께 고액 체납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체납 징수에 나섰다. 시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이들 기관과 함께 고액 체납자에 대한 위치추적 및 가택수색 등 합동 징수 활동을 진행해 1억 원 가량의 체납액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시는 도와 함께 차량 위치파악 등을 통해 체납자가 소유한 고가의 외제차량과 기계장비, 굴삭기, 트럭 등을 강제 견인 조치했다. 또 가택수색으로 5300여만 원을 징수하고 명품가방 10점을 압류했다. 시는 중부지방 국세청·경기도청과도 합동 가택수색을 진행해 현금 1000여만 원과 외화 500여만 원, 명품가방과 고급양주, 귀금속 등 총 40점을 압류했다. 시는 체납자 A씨가 충청남도 부여군에 거주 중인 것을 파악하고 부여군에서 A씨 가족을 만나 고급 외제 차량 2대에 대한 공매 동의를 얻어냈다. 또 2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B씨에 대해서는 기계장비(굴삭기)가 있는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세 차례 수색한 끝에 B씨 소유 기계장비 1대와 차량 1대를 발견하고 강제견인 했다. 시는 견인한 A씨와 B씨의 차량과 기계장비 등 4대를 공매해 체납액을 충당할 예정이다. 9500만 원을 체납 중인 C씨는 건설 일용직
용인신문 | “언론의 자유가 사라지는 날, 나머지 자유들도 함께 사라진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말처럼, 언론은 사회의 도덕적 심장이다. 지난 33년 동안 용인신문은 ‘언론은 사회의 심장’이라는 철학을 뿌리로 삼아, 풀뿌리 민주주의의 최전선에서 지역의 진실을 비추는 창(窓)이 되어왔다. 시민의 삶을 기록하고, 도시의 성장과 고민을 함께 걸어온 발자취는 지역사회의 역사 자체였다. 용인의 성장과 변화는 눈부시다. 110만 인구의 거대 도시로 성장하며, 대한민국 특례시 시대를 선도하는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 길목마다 용인신문이 있었다. 대규모 도시개발의 현장을 살피고, 주민의 목소리를 담아내며, 때로는 따뜻한 시선으로 지역의 그늘을 비춰왔다. “기록이 곧 지역의 기억”이라는 언론의 철학을, 용인신문은 가장 성실하게 실천해왔다. 용인신문 기록의 무게만큼, 용인의 오늘은 단단해졌다. 역사를 돌아보면, 조선시대 언론기관인 사헌부와 사간원은 왕과 대신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 권력 앞에서도 바른말을 아끼지 않았던 언관들의 존재야말로, 조선이 오백 년의 세월을 이어올 수 있었던 근간이었다. 오늘의 언론 또한 그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권력
용인신문 | 공공청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의 재난 상황에 대비한 합동 훈련이 처인구청에서 진행됐다. 처인구는 지난 4일 화재 상황 시 현장 대응 역량 강화와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합동소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처인구의 합동소방훈련은 역북 119안전센터와 함께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교육이다. 청사 내 모든 직원과 입주기관, 단체와 민원인 총 500여 명이 참여한 훈련은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대피 동선에 따라 지정 장소로 집결했다. 또, 소화기와 소화전 사용, 전기차 화재 대응과 화재 초기 진압 교육 등이 이뤄졌다. 구 관계자는 “화재와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때 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합동소방훈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처인구청에서 진행된 합동 소방훈련 모습. (용인시 제공)
제1회 연합대회는 양 대학의 엘리트선수보다는 학생회 중심의 일반학생들이 참여해 서로 교류하고 소통했다 용인신문 | 용인대학교(총장 한진수)와 한국체육대학교(총장 문원재)는 지난달 28일 한국체육대학교에서 ‘제1회 용인대·한체대 연합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종목은 축구, 농구, 피구, 계주, 전략 줄다리기 등 5개 종목으로 대학별 팀을 이뤄 승부 이상의 교류와 화합을 나눴다. 한편, 현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퍼스널컬러, 캐리커처, 타로부스 등 체험형 이벤트와 함께 다양한 메뉴의 푸드트럭이 참여해 학생들을 즐겁게 했다. 행사는 한국 체육 분야 전통 강호 대학이 만나 엘리트보다 학생회 중심의 일반학생들이 참여해 학생 간 교류와 소통은 물론 진정한 대학스포츠 문화 확산을 선도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체육대학교 학생지원처장 이영선 교수는 “공부하는 체육전공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스포츠 축제 활성화로 지속 개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인대학교 체육과학대학장 이재원 교수는 “이번 대회로 양교 간 지속적인 교류 협력과 대학 스포츠문화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내년 용인대학교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며 “오늘은 ‘파이팅’ 보다 즐겁고, 안전하게 대
수원화성행궁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정주지원 프로그램 ‘슬기로운 글로벌 경기스쿨’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예술과학대학교(총장 최성식) RISE사업단(단장 이현미)은 지난달 25일 외국인 유학생 정주지원 프로그램 ‘슬기로운 글로벌 경기스쿨’을 수원화성행궁에서 진행했다. 프로그램은 법무부의 이민자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와 RISE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동원대학교, 여주대학교, 장안대학교가 함께 참여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날 4개 대학 참여 학생 130여 명은 수원화성행궁 문화 탐방, 판소리, 고전무용, 전통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여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사전에 제작된 워크북 프리뷰 및 프로그램 당일 직접적으로 문화체험을 통해 K-컬쳐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짜우 유학생은 “한국에 처음와서 초기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조금 더 한국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앞으로도 학업에도 더 참여하겠다”며 “눈으로만 봤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축소판을 경험한 것 같아 다음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꼭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현미 단장은 “이번 프로그
용인신문 | 인신문 창간 3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종경 대표님과 관계자분들의 헌신으로 용인의 대표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데 깊이 감사드립니다. 33년 긴 세월 동안 흔들림 없이 올바른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며 시민의 발과 입이 되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YMCA 정신처럼, 지역문화 발전을 이끌어가는 언론의 등대가 되어 주시길 기대합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