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회의와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요 며칠 사무실이 시끌벅적 웃음이 넘쳐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제공되는 지역화폐카드를 받으러 오신 읍면동협의체 위원장님들의 방문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잦아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사는 지역을 구석구석 살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들을 발굴하고 또 직접 전달까지 해야 하는 사업이기에 읍면동 협의체 위원장님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역시 내 지역을 보살필 수 있는 일이면, 어떤 상황에서도 앞장서야 한다면 흔쾌히 응해주시고 사업을 진행해주신 읍면동협의체 위원장님들과 위원님들을 나는 ‘우리 지역의 작은 영웅들’이라고 칭하고 싶다.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5년 7월 사회보장급여법에 근거하여 설치•운영되고 있는 읍면동 단위의 민•관 협치 기구이다. 이들의 역할은 단 3가지로 사각지대 발굴, 지역사회자원 발굴 및 연계, 지역사회 문제발굴 및 해결방안 모색 등이다. 첫째는 법적 테두리에 들어오지 못해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져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자존심 때문
[용인신문] 용인시의 첫 산업단지로 이름을 올린 ‘용인테크노벨리’가 사실상 ‘미완의 준공’을 했다. <도표참조>2008년 6월, ‘덕성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시작한지 12년 만이다. 최초의 산업단지가 준공되기까지는 과정 또한 험난했다. 당초 구상할 때 만해도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들의 기대가 매우 컸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환경 암초와 개발 비리복마전, 행정당국의 무능함까지 겹치면서 토종 중소기업들의 탈용인 현상까지 초래했다. 2008년 덕성산단으로 개발 승인… 우여곡절 12년만에 준공 금융위기·비리복마전 등 행정력 난맥상 악재 겹쳐 늑장 결실 SK하이닉스 122조 투자로 가치 재평가 지역경제 시너지 산실 #2016년, 2년 후 준공 목표 ‘첫삽’ 용인테크노밸리로 이름을 바꿔 첫삽을 뜬 것은 2016년.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364일대 84만801㎡(약25만평)에 LCD, 반도체, IT(정보통신) 전자산업 관련 기업 등 첨단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출발했다. 민관합동개발방식으로 ㈜경기용인테크노밸리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주도했다. SPC는 용인시(20%)와 한화도시개발(75%), 한화건설(5%)이 공동출자했다.
[용인신문] 한국등잔박물관(관장 김형구)의 유물 ‘조족등(照足燈)’과 ‘화촉(華燭)’이 경기도 민속문화재(14호·15호)로 지정됐다. 지난 22일 경기도와 한국등잔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경기도 민속문화재 지정은 2014년 7월 ‘월산대군 요여’ 이후 6년 만이다. 조족등(照足燈)은 조선 시대 야간 순찰을 하던 순라군(巡邏軍)들이 들고 다녔던 등기구다. ‘순라등’ 또는 도적을 잡는데 쓰였다고 하여 ‘도적등’ 이라 불리기도 했다. 불빛이 퍼지는 제등과 달리 원하는 방향만 비출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그 모양이 박과 같다 하여 ‘박등’이라고도 불렸다. 경기도 민속문화재 14호로 지정된 조족등은 기름종이를 여러 겹 발라 만들어진 다수의 조족등과는 다르게 원형 박의 및 부분을 잘라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뛰어나다. 화촉(華燭)은 밀랍으로 만들어진 초로 초중에서도 특별한 예식과 혼례에 사용되어 더욱 화려하다. 밀초의 원료는 구하기가 어려워 주로 궁중에서 쓰였고 민간에서는 관혼상제(冠婚喪祭)시 제한적으로 사용이 허용되었다. 경기도 민속문화재 15호로 지정된 화촉은 두 개가 한 쌍으로 이루어진 원통형의 초이고 심지는 관솔로 만들어졌다. 초 외면에는 부귀영화를
[용인신문] 코로나19 전후의 체감 온도 중 가장 민감하게 느껴지는 분야는 여행과 관광업계일 듯 싶다. 태국 국영항공사 타이항공이 파산을 신청했고, 법정관리를 통한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불현듯 한 번도 사용 못해 본 국내 항공사 마일리지 걱정이 앞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다가 해외여행도 영영 물 건너간 건 아닌지, 평생 한번도 안 해본 걱정을 한다. 항공사 파산 기사와 국내 항공사 영업실적을 보니 불안감이 괜한 기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불안하다. 우리나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6개 항공사도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니…. 기업 생리상 적자가 더 계속되면 무한 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3월은 팬데믹 때문에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고객이 완전히 끊기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격감한 시기였으니 감소는 당연하다.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 수요도 급감했고, 관련 여행사들은 ‘매출 제로(0)’라는 최악의 사태를 겪고 있으니 이미 파산절차를 밟고 있을지도 모를 일.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니 괜한 걱정도 아니리라. 로이터통신은 지난 20일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 명
[용인신문] 용인은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태어난 곳은 전라남도 구례지만, 어린 나이에 서울로 이주해서 줄곧 서울 사람으로 살다가, 2004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현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 개교 준비 선임교사로 임용되어 용인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돌이켜 보면 용인에 살게 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용인외고 설립 교무부장으로 학교 발전의 토대를 다져 외대부고를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는데 미력하나마 일조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용인지역 중학생을 정원의 30% 할당하여 100만 인구의 용인시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것은 개교 초기 용인시와 학교법인 동원육영회와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협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로도 외대부고는 용인의 자랑으로 남을 것으로 믿는다. 문학적인 삶에서도 용인은 풍요로운 토양이 되었다. 용인문학회에 가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용인문학회 시창작반에서 문단의 원로이신 김윤배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 2016년에 계간 『시에』로 시인으로 등단하고,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시조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용인문학회의 전·현직 회장님과 문우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격려가 창작 활동에 큰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14일 용인지역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용인시청 회의실에서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용인시의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당선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용인신문] #도시브랜드가 없는 용인시 ‘세계최고 선진용인’(2006~2010 민선4기 서정석 시장), ‘함께하는 행복한 용인’(2010~2014 민선5기 김학규 시장), ‘사람들의 용인’(2014~2018 민선6기 정찬민 시장),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2018~현재 민선7기 백군기 시장). 지방자치제 실시후 용인시 첫 도시브랜드는 ‘에이스 용인’이다. 전국의 광역‧기초 자치단체장들은 도시의 정체성을 위해 도시브랜드를 유행처럼 만들었다. 용인시도 처음부터 ‘에이스용인’이란 도시브랜드를 공포하면서 갑론을박 논란이 많았다. 민선 3기까지 반도체를 상징한다는 현재의 용인시 심볼과 함께 ‘에이스 용인’이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민선4기 서정석 시장이 취임, 사실상 모든 문자와 상징물에서 ‘에이스 용인’을 제거했다. 이후 ‘세계최고 선진용인’으로 도시 전체를 도배하다시피 바꿨다. 아이러니하게도 ‘선진용인’이란 구호는 1982년 용인군청 준공식 건물에 걸려 있던
[용인신문] 용인시의 발전속도는 타 도시보다 기형적으로 빨랐다. 그만큼 도시발전속도보다 도시 인프라 조성은 턱없이 늦었음을 의미한다. 특이한 것은 100만 시민 중 70~80%는 20여 년 안팎으로 타 도시의 경계를 넘어 이사 온 신 유목민들이다. 지금도 수없이 도시를 넘나드는 유목민의 삶이 안쓰러울 정도다. 아파트와 전원주택에서 신공동체를 만들어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웃사촌도 인스턴트식 관계다. 용인시엔 젊은 층의 유입이 많아 세입자들도 적지 않다. 자연스럽게 정주의식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주택 계약 기간이 끝나면 언제든지 떠나가야 할 사람들이니 부평초 같은 삶일 수밖에 없어 어쩔수 없는 노릇이다. 대신 주택 실소유자들은 부동산 가격 동향에 민감해서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주민센터를 비롯한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다. 이들은 교통문제나 난개발 등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기에 매우 적극적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부동산 동향과도 직결되다 보니 커뮤니티는 압력단체 수준으로까지 커졌다. 도시인들에게 있어 삶의 무대는 정치무대와 다를 바 없다. 시민들은 무대 위의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형국이지만, 이젠 정치참여를 하는 무서운 관
[용인신문] 용인 살이 10년 차, ‘살이’라는 말이 참 좋다. “커피 마실래요?” 아이를 유치원 보내고 돌아서는데 누군가 부른다. 벚꽃이 활짝 핀 날, 우리는 종이컵에 담긴 달콤한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다. 처음 이웃과 소통의 매개가 되었던 믹서 커피. 커피 향이 벚꽃만큼 진했던 날이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던 나에게 다가와 준 친구의 다정함은 4월 만개한 벚꽃 같았다. 지금도 간간이 안부를 묻고, 연중행사로 얼굴을 마주하는 친구다. 아이들과 함께 자란 너와 나는 어느덧 쉰이라는 나이에 서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본다. 커피는 사람의 관계를 확장해나가는 행복 바이러스의 원형이라는 생각이 스친다. 혼자서 마시는 커피는 외로움을 도닥여 주고, 친구를 부르게 만들고, 이웃을 만들어 주니깐. 히힛. 새순 돋듯 별들이 고개를 내미는 초저녁이 되면, 나는 보정카페거리 속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나에게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커피 향이 섞여 판타지 공간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아늑함과 그리움이 뒤섞인 시간의 공간. 만나고 싶지만 만날 수 없는 누군가가 보고 싶을 때, 하얀 여백을 만들어 내는 너희를 만나고 싶을 때, 내 안의 나를 마주하고 싶을 때 보정
[용인신문] 한동안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서 경기도와 용인시가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재래시장이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생활방역으로 전환 되던 지난 6일, 용인 66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을 비롯한 용인시가 당혹감과 함께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4월부터 지역화폐 사용으로 장날이 아닌 평상시에도 붐비기 시작한 용인 중앙시장. <글/사진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이재명 지사는 최근 “재난기본소득이 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명절 같다. 북적댄다, 동네를 재발견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확인한 용인 재래시장을 비롯한 골목상권에서도 여느 때와 달리 북적대는 걸 보면 맞다. 이재명표 재난지원금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말에 동의와 지지를 보낸다. 이 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게 10만 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할 때 만해도 파격이었다. 4.15총선까지 겹쳐 경제살리기 논란과 포퓰리즘 논쟁으로도 이어졌으나 불과 3주 만에 경기회복 조짐이 각종 통계로 확인됐고, 골목상권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이재명표 재난지원금은 설계부터 남달랐다. 인터넷 쇼핑이나 대형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대신 연 매출 10억 원 이하의 우리 동네 가게와 상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기간 내에 소비하지 않으면 소멸하기 때문에 소비촉진 효과도 있다. 게다가 평소 인터넷 쇼핑이나 대형쇼핑몰을 찾던 사람들이 재래시장이나 동네 골목 안까지 몰려 들다 보니 ‘경기회복’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일거양득 효과도 나타났다. 통계에서도 경기회복 징표가 확실히 보였다. 경
[용인신문] 정찬민 국회의원 당선자가 제시했던 공약 중 ‘용인버스터미널 종합운동장 이전추진’ 여론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이 공약은 전직 시장이었던 정 당선자가 재임 시절 추진했던 사업이다. 하지만 백군기 시장 취임 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기존 터미널 부지에 100억 원을 투입, 신축하겠다는 계획안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오피니언리더들까지 이전의 당위성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막상 시의회에서 예산안이 통과되자 잠잠해졌다. 그런데 처인구 지역인 용인갑선거구에 출마한 정 당선자가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또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이다. 문제는 백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정 당선자는 미래통합당 소속이란 점이다. 게다가 지난 시장선거에서 정 당선자가 경쟁후보였으니 정치적 부담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백 시장 입장에서는 경쟁자였던 정 당선자가 자연스럽게 국회로 갔으니 정치 셈법은 바뀔 수도 있다. 백 시장이 재선 가도를 위해서라면 전략을 수정, 버스터미널 이전 문제를 재공론화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도 수차례 주장했던 것처럼 용인버스터미널은 사통팔달로 교통허브를 자랑하는 용인시의 랜드마크가 되어야 한다. 이미 기흥구와
[용인신문] 4세↓ 4만7064명… 70세↑ 8만6431명 100세 이상 167명… 초고령화 시대 올해 3월말 현재 110세 이상 29명 출생아수 하락하고 고령화 지속 상승 용인시는 전체 인구수 중 0∼4세가 4만 7064명인데 비해 70세 이상이 8만 6431명으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00세 이상이 167명이었고, 110세 이상도 29명(2020년 3월 말 현재)으로 초고령화 시대를 예고했다. 이 자료는 통계청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에 나타난 인구현황 등을 토대로 작성한 ‘2019 숫자로 보는 용인시 인구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용인시 인구수는 2020년 3월 현재 108만 여명(외국인 포함)을 넘었고, 지난 총선 때 주권을 행사한 18세 이상 유권자수만도 86만 5297명이었다. 자료에 나타난 용인시 인구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35~45세로 35.8%였다. 하지만 처인구와 기흥구는 45~49세가 많았다. 인구증가율은 내국인 기준으로 2005년 69만3660명에서 2018년에 103만 5126명으로 49.2%가 증가했다. 남녀성비구조는 평균적으로 여성이 조금 많았으나 처인구에서는 남성이 더 많았다. 주요 인구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