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태교 교본서인 ‘태교신기’의 저자 ‘이사주당(李師朱堂 1739-1821)’과 ‘동천이 밝았느냐~’라는 국민시조를 지은 약천 남구만(南九萬1629년~1711년)을 새롭게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특히 이사주당과 남구만은 용인의 대표적인 역사인물임에도 그동안 용인지역에서 학술적 조명을 크게 받지 못해왔다. 그러던 중 이사주당기념사회와 용인문학회가 이들을 학술적 측면에서 집중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용인시와 이사주당기념사업회(회장 박숙현)는 지난 26일 ‘태교신기’를 저술한 조선후기 여성 실학자 이사주당의 생애와 학문세계를 다루는 학술대회를 용인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사주당의 아들 유희(柳僖1773∼1837)의 생애와 학문세계도 함께 조명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태교신기를 저술한 실학자 이사주당의 면모와 혼인 전 후의 유학자적 삶을 확인, 조선시대 여성 유학자 이사주당의 위상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아들 유희를 함께 조명함으로써 이들 모자야말로 용인의 중요한 역사인물임을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용인문학회(회장 안영선)와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회장 남정휴)은 오는 6월10일 약천 남구만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우리나라 문학인들의 시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실시 예정인 ‘약천 남구만 문학상’ 제정에 앞서 두 번째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약천 남구만은 국민 시조인 ‘동창이 밝았느냐’와 900여 수의 시를 지어 우리나라 문학사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기 인물이다. 이에 남구만 연구자들을 초청, 남구만의 학문과 문학세계를 집중 조명할 수 있는 ‘약천 남구만 학술대회’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로써 이사주당과 유희, 남구만 등을 용인지역 역사인물로 올바로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용인의 정체성 확립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김종경 kjk@yongi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