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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오십견이란?

강남병원 제2정형외과 과장 임석범

   

강남병원 제2정형외과      과장 임석범

어깨 통증 질환 중 가장 흔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과거 50대 전후에 어깨 아픈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오십견이라 불렸습니다. 다르게는 어깨가 얼었다는 의미로 냉동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 유착성 피막염이라고도 불립니다. 전 인구의 2% 정도 발병하고 있습니다.

◆발병부위와 원인
어깨 관절의 제일 깊은 부위는 관절낭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정상일 때는 얇고 넓게 관절을 싸고 있으나 염증과 함께 두꺼워지고 힘줄이나 인대와 유착이 되면서 오십견이 발병되므로 오십견 발생부위는 관절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병 원인은 정확치 않으나 당뇨나 갑상선 질환 등 내분비 질환에서 자주 발병됩니다. 그 외에 어깨 주위 외상이나 이로 인한 장기간의 고정, 회전근 파열이나 석회성 건염 등에 2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심한 어깨 통증과 능동적, 수동적 관절 운동 제한을 보이며 특히 처음에는 야간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하다가 이후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도 힘들어 합니다.

예를 들면 세수할 때나 머리감을 때 뒷목을 만지지 못하거나 머리 빗기가 어렵고 뒤 호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여자는 옷 뒷단추를 끼우기가 어렵게 됩니다.

오십견의 자연 경과는 처음에는 동통만 존재하다가 동통과 운동 제한이 동시에 나타나고 결국 동통이 줄게 되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수년이 경과해도 어느 정도 운동 제한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단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비슷한 증상을 가지는 회전근개 질환과의 감별은 수동적 관절 운동(다른 사람이 관절 운동을 시키는 운동)의 제한 유무입니다. 두 질환 모두 능동적 관절 운동(본인 스스로 할 수 있는 관절 운동)은 제한이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의 경우는 대부분 수동적 운동 제한은 심하지 않지만 오십견인 경우는 수동적 운동 제한이 현저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오십견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상당히 있어 초음파나 MRI 촬영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오십견 치료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대표적 질환입니다. 병의 이환 기간이 길고 증상이 오래가지만 스트레칭을 통한 운동요법과 약물을 통한 통증조절을 시행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입도 통증감소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가끔 수술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신 마취하에 도수조작을 하거나 개방적 유리술 또는 관절경하 관절낭 유리술을 시행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트레칭 운동에는 팔을 앞으로 드는 거상 운동, 팔을 편하게 내린 상태인 중립위에서 하는 외회전 운동, 팔을 등 뒤로 드는 내회전 운동, 상체 교차 운동 등이 있습니다. 어깨관절 운동의 모든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을 만한 정도의 통증으로 10초간 스트레칭 자세를 유지하고 한번에 10회 정도, 하루에 3~5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