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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내가 혹시 공황장애?

강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강봉진

   
내가 혹시 공황장애?

강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강봉진

최근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를 고백하는 경우가 많아져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심장내과나 소화기내과 신경과 등을 다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큰 병 아닐까 불안해하는 사람들 중에도 결국 공황장애로 판명 나는 경우가 있다.

공황장애란?
심한 불안발작과 함께 동반하는 다양한 신체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레 발생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을 느끼지만 공황장애에서의 불안증상은 매우 심해서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공황발작(Panic attact)이라고 한다. 또 ‘이런 증상이 오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예기불안)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킬 때를 공황장애라고 한다.

공황발작(Panic Attack)의 진단기준
다음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10분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이른다.
1.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림, 급격히 빨라지는 심장박동
2. 발한(식은땀)
3.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림
4. 숨이 가쁘거나 답답한 느낌
5. 숨 막히는 느낌
6. 흉통 또는 가슴의 불쾌감
7. 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쾌감
8. 어지럽거나 불안정하거나, 멍한 느낌이 들거나 쓰러질 것 같음
9. 이인 증(자기가 낯설게 느껴지거나 자기로부터 분리, 소외된 느낌) 또는 비현실감
10. 스스로 통제할 수 없거나 미칠 것 같은 두려움
11. 죽을 것 같은 공포감
12. 감각과민(감각이 둔해지거나 마비 오는 것 같은 느낌)
13. 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공황장애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대표적 치료법이다. 치료를 시작하면 대부분의 증상들은 점진적으로 호전되나 우울증, 조울병 혹은 다른 불안장애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예민한 체질이나 성격적인 부분도 관여하므로 완치 개념 보다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병이다.

불안은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본성으로 일종의 위험 신호로도 작용하듯 공황증상도 삶을 돌아보는 인생의 중요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증상에 너무 예민해져서 혈압이나 맥박, 호흡, 감각 등을 지나치게 체크하면 오히려 건강에 대한 불안이 더 증가되거나 신경안정제 복용의 습관화로 의존성이 생긴다.
무조건 약물에 의존하기 보다는 병에 대해 바로 알고 원인이 되는 다른 문제가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하며 생활습관이나 생각을 바꾸려는 등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