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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개월 남은 대선, 용인을 말하다

대선이 불과 6개월 남은 시점에서 미미하나마 용인에서도 대권 주자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의 한 명인 이재오 의원이 용인의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의견을 주고 받는 등 대권 행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주목되는 이는 새누리당의 김문수 경기도 도지사의 행보인데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행보를 할 수 있다는 헌재의 결정에 따라 자신의 포석을 십이분 활용할 거라는 관측이다.

실제 도 관계자가 '김문수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경기도 행정의 수장으로서 자신의 입지와 영향력을 활용할 거라는 전망이다. 아직 그 지지율이 일천한 수준이지만 경기도 도지사로서 향후 6개월의 행보는 철저히 검증돼야 할 것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후보는 경기도 시흥 출신으로 지난 18대 회기 중 보궐선거로 용인 인근 도시인 분당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이목을 끌었다. 그 또한 '중부권의 대표'라는 명분을 여러 번 강조하며 경기도 대표 대선주자로 뛰고 있지만 그 또한 미미한 지지율을 과제로 떠안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힘을 얻으면서 총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고 이른바 '선거의 여왕'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기도 했지만 경기도 민심은 여당보다는 야당에 손을 들어줬다.

용인의 경우 한나라당의 우세로 지난 19대 총선이 끝났지만 기흥에서의 민주당의 선전은 아직까지 지역의 야당세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실예라 할 수 있겠다.

향후 대선 정국에 용인의 표심이 여당에만 치우치지 않고 있음을 미루어 추측해 볼 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 후보들이 경기도 나아가 용인에 대한 정책적인 행보와 제스처는 큰 파동으로 다가 설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 현 대선 후보들의 세세하고도 미시적 관점의 정책적 대선 행보가 요원한 점은 큰 아쉬움이 아닐 수 없다. 이른바 '이미지 정치'로 치우치는 경향에 대해 우려를 씻을 수 없는 것은 그간 우리 정치사에 있어 대선을 통해 깨달은 잠재적 오류의 중대한 시행착오의 기억이 새로울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통령다운 대통령의 자격을 갖춘 대선 후보의 출현이 다가올 12월 대선에 국민의 검증이 더욱 단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거라는 긍정적 희망을 품어본다.

이제라도 대선은 국가의 운명을 선택하는 신중한 국민의 결정이 요구되는 민족의 대사임을 상기해야 한다. 이제 5000만이 육박한 대한민국호는 새로운 시대의 새 비전을 갖는 대통령을 요구하고 있다.

현 정권에서 우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목도하면서 불거진 각종 비리와 의혹에 당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로를 나누고 찢으며 국가는 분열의 도마 위에 올려져 반목과 대립의 일상을 매일 티비와 신문을 통해 꼼꼼히 살펴보고 있음을 망각해선 안 될 일이다.

이즘 지역의 사안이 매우 시끄러운 상황에서 용인의 현주소를 점검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 과연 12월 대선을 치룰 수 있는 자세가 돼 있는지 용인의 정치인과 공무원에게 묻고 싶다.

지역 민생의 현안에 있어 여러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음을 우리는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러한 현실 인식에서 지역민의 신중한 선택에 혼동만 주어온 것은 아닌 지 반성해 볼 일이다.

이같은 기초 위에서 용인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동의 책무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해 보게 되고 이는 따로 떼어놓을 수 없는 대선의 밑거름이기에 더욱 곱씹어 볼 문제다.

오는 12월의 선택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국가의 지침돌을 놓는 중대하고도 신성한 국민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