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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인서 결핵퇴치 헌신한 ‘해롤드 리슈너’ 박사 표창장 수여

에이즈 연구 업적 남긴 면역학 석학

   

1955년부터 1957년까지 용인에서 결핵퇴치에 헌신한 ‘해롤드 리슈너’ 박사가 지난 22일 용인시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시가 이날 리슈너 박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것은 그가 1950년대 전쟁이 막 끝난 폐허 속 한국, 그것도 용인에서 결핵퇴치 봉사활동을 벌인 데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미국 샌디에이고 출신인 해롤드 리슈너(86·Harold Lischner) 의학박사는 전쟁이후 황폐화된 한국의 재건을 돕기 위해 의료시설이 열악한 용인에 와서 결핵퇴치와 의료사업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한국보건의료사업의 초석을 마련한 장본인이다.

해롤드 리슈너 박사는 전쟁으로 황폐화된 한국의 재건을 돕기 위해 미국 Quaker 재단이 시작한 Housing Clinic Program에서 결핵퇴치사업을 추천받아 집중적인 결핵진료 와 예방사업 교육을 받고 1955년 1월 18일 용인에 왔다.

1955년부터 1957년까지 보건소가 없던 시절에 결핵퇴치를 위한 집단튜베르클린 반응, X-선, 객담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결핵환자를 진단·치료하고 주민을 설득하고 각 가정을 찾아다니면서 교육시키는 등 결핵 퇴치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1957년 3년만에 한국을 떠난 뒤 가끔 한국을 방문, 용인을 돌아봤다는 리슈너 박사는 이번에 10년만에 아내 및 아들 부부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리슈너 박사는 이번이 생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족과 함께 자신이 젊은 시절 열정을 불태웠던 용인시를 방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처인구보건소 관계자는 “평생 끊임없는 나눔과 사랑을 몸소 실천한 그가 이번 표창장 수여를 계기로 헌신적인 봉사 활동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고 용인시의 따뜻한 정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