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코골이가 우리 아이의 건강을 해친다?

강주완 | 용인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많은 수의 아이들이 수면 중 코골이를 보입니다.

 

하지만 단지 “아이들이 피곤해서 그러려니” 또는 “우리 애는 마치 어른처럼 코를 골아요.”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코골이를 방치할 경우 우리 아이의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수면호흡장애는 단순한 코골이부터 상기도 저항 증후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등으로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이러한 수면호흡장애는 수면 중 상부 기도가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막히게 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증상으로는 단순 코골이 외에도 수면의 장애나 주간의 신경학적인 증상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경우 장기간 지속될 경우 성장 장애, 행동 장애, 학습 장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소아의 경우 약 3.2~12.1 %의 빈도로 수면호흡장애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이들의 경우에도 역시 단순 코골이부터 무호흡증까지 다양한 장애를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코골이와 무호흡증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특히 소아에서는 단순 코골이를 보인 아이들에게서도 수면무호흡증의 경우와 비슷하게 주간의 과다한 졸림이나 행동장애, 학습 및 인지 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다원검사에서 무호흡증이 없고 단순히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후가 있었던 환아에서도 편도 및 아데노이드 비후가 없었던 아이들에 비해 학업 및 인지능력이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는 과잉행동집중력장애 (ADHD) 와도 연관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면호흡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수면다원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검사실이 부족한 문제와 함께, 소아의 경우에는 정확한 검사의 수행이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나 진료 지침에 따르면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후가 현저한 경우에는 수면다원 검사 없이 편도선 절제술과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을 권유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면 호흡장애의 치료로는 소아의 경우에서는 비대한 편도와 아데노이드를 절제하는 것만으로도 약 85%이상의 환자에서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로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지속적 양압 환기 등의 치료를 추가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031)331-8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