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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 소아의 야뇨증 (하)

박지민 | 강남병원 소아과 과장

야뇨증으로 병원에 방문하시게 되면 주로 병력청취, 문진, 요검사, 요배양 검사 등 간단한 방법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요검사시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 주간 배뇨 증상이 심한 경우, 이차 성 야뇨증, 유분증 약한 요류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정밀한 검사를 행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야뇨증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것으로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야뇨증이 어린이의 성격 형성이나,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야뇨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만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야뇨증은 어린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고 당황스럽게 하며, 여름캠프, 야영등과 같은 교외활동에 참가하는 것을 꺼리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야뇨증은 어린이들이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자아를 발달시키는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야뇨증의 치료로는 항이뇨호르몬, 항콜린성 약물, 경보기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치료 전에 반드시 비뇨생식계에 이상의 유무를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은지는 배뇨일지를 작성한 결과, 일회 최대배뇨량이 연령에 비하여 매우 낮게 측정되었고, 낮에 빈뇨, 절박뇨 등의 증상이 있어 항이뇨호르몬과 항콜린성 약물을 병행하여 치료받은 뒤, 2주뒤에 외래 방문시 그 동안 한번도 소변을 밤에 싸지 않았다고 하면서 해맑게 웃었습니다. 같이 오신 할머니도 이젠 더 이상 이불빨래 안해도 된다면서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야뇨증 자녀분을 두신 부모님들! 더 이상 야뇨증으로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의의 진료를 하루빨리 받으시기 바랍니다.

 야뇨증 소아의 일반적 주의사항

* 야뇨증은 치료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 아이가 마음을 편히 갖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아이에게 혼자만 오줌싸개인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이 밤에 오줌을 싸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들 알려주세요.

* 야뇨증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야뇨증이 어린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시고, 밤에 오줌을 싼 후에 아이를 야단치거나 모욕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한밤중에 아이를 깨워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분노를 생기게 하거나 악화시키므로 치료를 시작한 후에는 중단하도록 하고, 기저귀를 채우는 것도 그만두게 합니다.

* 어린이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달력에 오줌을 싸지 않은 날에는 스티커를 붙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어린이를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문의 031)30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