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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구문화예술제 예산 축소 ‘반발’

시, 예산 삭감…정체성은 남아 있다(?)
문화원 이사회, “역사·전통 이어가야”

   
 
용인지역 고유의 민속놀이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23년을 이어온 ‘용구문화예술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관련기사 본지739호 2면>

시의 대폭적인 예산 삭감으로 명맥 유지가 어렵게 된 것.
용구문화제는 처인성에서 777년전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에 대항해 몽골대군을 막아낸 김윤후승장을 기리기 위한 처인승첩길놀이를 비롯해 민속경연대회, 전국궁도대회, 시민장기자랑, 한복맵시대회로 용인문화원이 주최해 용인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매년 개최되어왔다.

이에 용인문화원에서는 용인시가 군단위부터 23년간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용구문화예술제를 지역 역사성을 살려 ‘처인성 문화제’로의 명칭 변경과 함께 이벤트성 축제가 아닌 용인시의 역사를 지키고 시민이 화합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매년 9월과 10월 사이에 시민참여도와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용인시민의 날 행사와 병행돼 치러지던 용구문화예술제가 시민의 날 행사의 일부 프로그램으로 전락해 치러지는 등 행사 자체가 크게 축소 됐다.
특히 이달 1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용인시민의 날’ 행사에서는 ‘제23회 용구예술문화제’는 시 홍보물에도 자취를 감췄다. 처인승첩 길놀이만이 유일하게 시민의 날 공연 프로그램으로 남겨졌다.

이에 대해 문화원은 지난 23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고 반발하는 등 나섰다.

긴급 이사회에서는 시의 이례적인 행사 축소에 대해 지적하며 용구예술문화제의 위상 회복을 위해 충분한 예산을 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종민 문화원장은 “용인의 정체성과 역사, 전통의 축제가 전혀 없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며 “용인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축제로 용구문화제는 반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장환 사무국장은 “지역성과 역사성을 갖고 시민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처인성을 테마로 문화제가 이어왔는데 시가 주도하면서 용구문화예술제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사회에 참석한 시 관계자는 “용구문화제가 사라졌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실무부서에서 예산편성을 못한 것이 큰 실수고 문화제의 정체성은 살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