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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복합도시라는 성격 때문에 여느 농촌지역만큼 농촌지역의 특성화가 쉽지 않지만 한두 가지 보다는 다양성이 있는 농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추진해온 농정 관련 시설들이 2007년 말 준공하면서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슬로우 푸드 마을
금년에 운영을 시작할 농정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슬로우푸드 마을이다. 지난해 말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청룡마을에 준공한 슬로우 푸드 마을은 우리 쌀을 원료로 한 떡 제조장과 전통음식 체험장을 갖춰 놓았다.
건축면적은 약 315.5㎡로 크지 않다. 굿모닝 웬떡 영농조합법인이 주체가 돼 전통식품인 떡을 고급화하고 입맛을 우리 전통에 맞도록 하고 잊혀지는 전통식품을 보급하고자 조성됐다. 공장과 관리동 등 2개의 건물이 전통떡체험관과 제조장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도비50%, 시비50%의 비율로 지원됐다.
올봄부터는 교육장에서 떡의 유래와 영양 등 이론 과정을 배우고 체험장에서 전통방식과 현대식으로 떡 제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식장과 식당을 마련해 경기도 생산 농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계절에 따라 원삼면 학일리 아름마을과 청룡농장에서 딸기 따기와 오리먹이주기, 오이, 호박, 옥수수 따기, 밤 줍고 고구마 캐기, 썰매타기와 연날리기 등 농촌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 낙농체험장, 밀크 스쿨
떡 마을에 이어 낙농체험 농장도 있다. 원삼면 사암리에 위치한 밀크스쿨은 도심 속 어린이들에게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낙농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낙농업을 해오던 농도원 목장에 밀크스쿨을 만들어 실내에서 치즈 만들기 등 다양한 낙농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12월 중순 준공해 12월 말 밀크스쿨 첫 체험자를 받기도 했다.
목장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상의 교육공간 조성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목장의 기능과 우유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가축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목장 견학과 송아지 우유주기, 젖소 건초 주기와 착유 체험, 치즈 만들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존에 낙농가에서 체험 관광을 해왔으나 도비와 시비 지원을 받아 체험 공간을 확대한 셈이다.
# 한우랜드, 한우박물관
백암면 옥산리의 한우랜드도 2007년 착수해 2008년 3월 경 개관할 계획이다. 한우랜드 내 용인축산업협동조합 건물에 개관하는 한우박물관은 868㎡ 규모로 시비와 도비, 축협 자부담금 등 10억 8천여만 원을 들여 지어지게 되며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료와 부위별 특징, 한우 사육관련 자료, 농기구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앞으로 박물관과 함께 소규모 체험농장, 육가공 작업체험장 등도 조성해 한우를 먹거리로만 아니라 보고 만질 수 있는 배움의 공간으로 조성해 관광농업 기반으로 마련할 전망이다.
농촌체험 관광을 강화하는 지원 사업 외에도 농가의 경쟁력을 키우는 사업들도 다각도로 진행된다.
# 원예유통센터
남사면 방아리에는 건축면적 2,642㎡규모로 자동화 설비를 갖춘 현대식 원예유통센터가 준공됐다.
현대식 원예유통센터는 이 지역을 화훼물류 유통의 중심지로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안정된 유통망으로 대량재배와 계획생산이 가능해 농가 소득증대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택형 맞춤 농정사업’으로 추진된 남사면 원예유통센터는 화훼 저장시설과 현대식 첨단 자동분류시설, 난방설비, 운반구 등을 갖추고 있다.
원산지 화훼생산농가가 주축이 돼 생산과 판매를 접목해 직거래 유통망을 개설한 사례로 지역 260여 화훼농가가 아이비, 장미, 국화 등 63종의 원예작물의 공동 판매거점지로 활용하게 된다. 화훼 제품의 표준화와 유통조직의 영세성을 극복한 공동선별, 계통 출하, 계약재배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호박, 등불마을
새로운 스타일의 농정 사업인 관광체험 농업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용인시에서만 아니라 국비지원을 받는 사업 가운데는 2007년과 2008년 지원을 받는 호박등불마을 사업도 있다.
호박등불마을은 모현면 능원3리 안골마을을 가리키는 것으로 호박을 비롯한 박과류를 재배해 박을 이용한 체험활동과 호박즙과 호박떡 등 호박으로 가공한 제품들을 판매하는데서 붙어진 이름이다. 등불은 호박마을 바로 인근에 등잔박물관 등 관광지가 함께 있어 이름을 딴 것이다. 등잔박물관 외에도 정몽주 묘도 있어 관광지로 꼽을 만 하다.
용인시는 이밖에도 농어촌 체험마을 모니터링 투어와 봄꽃축제 등 지난해에 이어 관광 농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농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을 추진해 원삼, 독성권역에 주변 경관시설을 가꾸는 등 관광 농업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