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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도민 92.5% “정년 지나도 계속 일하고 싶다”

60세 이후에도 ‘계속 고용’ 긍정적 답변

용인신문 |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경기도에서 ‘정년 연장’과 ‘계속 고용’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도민 92.5%가 6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계속 고용제도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제도 도입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

 

고령층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하면서, 청년층의 일자리 기회를 보장하는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는 분석이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경기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년 연장 등 계속 고용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2.5%가 60세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계속 고용제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계속 고용제도는 정년제를 적용해 운영 중인 사업주가 정년을 연장 또는 폐지하거나, 정년의 변경 없이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해 고용하거나 퇴직 후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령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 결과 대다수의 도민이 은퇴 이후에도 경제 활동을 지속하며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길 바라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정년 연장 △퇴직 후 재고용 △직무능력 향상 △정책 우선순위 등 계속고용과 관련된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 세대 간 갈등을 심화 ‘우려’ … 다각적 접근 ‘필요’

정년 연장과 계속 고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전 세대에 걸쳐 높게 나타났지만, 세대별로 기대하는 효과와 우려하는 점은 확연히 달랐다.

 

정년 연장에 대한 기대효과를 5점 척도로 환산해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30대는 사회적 부양 비용 감소(20대 3.56점, 30대 3.71점)와 연금 재정에 도움(20대 3.54점, 30대 3.61점)에 비교적 높은 기대를 보였다.

 

반면 40·50대는 고숙련 활용 및 노하우 전수(40대 3.68점, 50대 3.85점), 노동력 부족 해소(40대 3.44점, 50대 3.59점)에서 젊은 세대보다 현저히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계속고용 방식에 대해서도 40·50대는 계속 고용이 ‘숙련된 노하우를 전수’하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20·30는 계속 고용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청년들의 신규 채용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령층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하는 동시에, 청년층의 일자리 기회를 보장하는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임을 보여준다.

 

경기도와 용인시를 포함한 각 지자체는 중고령자의 고용을 유지하면서도 청년층이 충분히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을 심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정년만 연장하는 것은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직무 재설계, 유연 근무제 도입, 세대 간 기술·노하우 전수 프로그램 마련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용인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중장년 층 구직자들이 구인 게시판을 보고 있다. (용인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