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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중교통난, ‘수요응답형 버스’가 해답

시정연구원, 처인구 승용차 의존도 가장 높아
원삼면·해곡동 등 DRT 서비스 우선 도입 필요

용인신문 |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의 대도약을 준비 중인 용인시가 폭발적인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수요응답형 이동 서비스(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ation)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용인시정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최근 발표한 ‘YRI Insight 제98호’ 이슈리포트를 통해 기존 대중교통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할 방안으로 DRT의 체계적인 도입과 확대를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용인은 지난 1994년 시 승격 이후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며 수도권 남부의 핵심 도시로 성장했다. 여기에 현재 건설 중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교통 수요는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용인시의 승용차 수단 분담률은 68.1%로 경기도 평균(62.4%)보다 높아 고질적인 교통 혼잡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처인구의 경우 승용차 분담률이 75.2%에 달해 대중교통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상태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 같은 교통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의 대중교통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용인지역 대중교통 이용 현황을 보면 버스 노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에도, 2015년 이후 월평균 버스 이용객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또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수요가 적은 농촌 지역의 버스 공차 운행 문제도 점차 확대되는 상황이다.

 

결국 대중교통 노선의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인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은 커지고, 승용차 이용을 부추겨 교통 혼잡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교통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DRT를 제시했다. DRT는 이용자가 모바일 앱으로 호출하면 인공지능이 최적의 경로를 분석해 운행하는 ‘스마트한 합승형 택시’ 또는 ‘미니버스’의 개념이다.

 

DRT는 그동안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의 대안으로 활용되었지만, 최근에는 IT 기술과 결합하여 도시의 교통 혼잡, 대중교통 소외지역 문제, 심야 이동 서비스 부족 등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이미 ‘타바용’, ‘용인 버스타용’, ‘똑버스’ 등 관광객을 위한 DRT부터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환승을 지원하는 서비스까지 다양한 DRT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DRT 도입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우선적으로 DRT를 도입해야 할 10개 지역을 선정했다.

 

인구밀도, 대중교통 이용자 수, 정류장 공급도, 정류장 접근성 등 네 가지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처인구의 원삼면, 해곡동, 호동, 백암면, 운학동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특히 낮은 5개 지역이 우선 도입 지역으로 꼽혔다.

기흥구의 지곡동, 고매동, 하갈동, 수지구의 고기동, 신봉동 등도 DRT 서비스가 필요한 곳으로 나타났다.

 

이인규 박사는 “비도심 지역의 교통수요 과소 문제, 도심 출퇴근 교통난 과밀 문제, 특수 목적 통행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DRT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교통 시스템’이 용인의 미래 교통난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용인지역 내 주요 관광지와 교통거점을 잇는 용인 관광형 수요응답형 콜버스 ‘타바용’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