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처인구 남사읍 지역의 유일한 고등학교인 ‘처인고’ 증축 필요성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18년 처인고 설립 추진 당시부터 학교시설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당시 교육당국은 학생 수 부족 등을 이유로 이를 불허했지만,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 이동‧남사 국가산업단지 지정 및 송전2‧3지구 등 인근 지역 개발이 확정되면서 학교 증축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용인시의회 남홍숙 의원은 지난 4일 시의회에서 ‘처인고등학교 증축 및 학교안전지킴이 배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용인교육지원청 학생 배치과장, 용인시청 교육청소년과장 등 관계 공무원과 처인고·한숲중학교 학부모회 회장 등 임원들이 참석해 학급 과밀 해소 및 학생 안전 확보 방안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시와 교육청 등에 따르면 처인고등학교는 한숲중, 남사중, 용천중학교 졸업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학교다.
이들 중학교 2026학년도 졸업 예정 학생 수는 약 380명이다. 반면 처인고의 수용 가능 인원은 약 260여 명에 불과하다.
처인고는 이동‧남사읍 지역의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로, 설립 당시부터 교실 등 학교시설 확대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처인성 어울림센터 등 학교 복합시설이 함께 들어서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2021년 3월 개교 이후 현재까지 처인고에 진학하지 못한 이동‧남사읍 지역 학생들은 태성고와 용인고, 고림고 등으로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까운 평택지역으로 진학해 왔다.
이날 학부모 대표들은 “학생들이 통학 거리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처인고의 학급 증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남 의원은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이나 안전 문제로 고통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처인고 증축과 시설 확대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청과 시청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 의원은 지난 2017년 제218회 임시회와 2018년 제226회 임시회 당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남사읍에 고등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으며 그 결과 처인고등학교는 2021년 3월 개교해 지역 교육 기반을 확충하는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교 내 외부인의 무단출입 등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학교안전지킴이’ 배치 확대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처인고는 개교 당시 용인지역 내 처음으로 학교복합화 시설인 ‘처인성 어울림센터’를 운영해 왔다. 학교 복합화 시설이란 체육관 등 학교 시설을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제도다.
남 의원은 “학생들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안전 지킴이 운영 등을 확대하는 방안도 교육당국 등과 함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남홍숙 시의원이 교육청과 용인시, 처인고 학부모회 관계자들과 학교 시설 증축 등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