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6.3대선을 열흘 남겨둔 시점에 이른바 샤이 보수가 결집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5월 22일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 기호 4번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하게 보일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했다.
이를두고 정치권과 언론은 ‘단일화는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과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문수+이준석의 지지율을 더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근접하는 결과도 있어 아직 단일화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발표된 NBS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하여 46%를 기록한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5%포인트 상승한 32%,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3%포인트 상승한 10%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하게 더하면 46% 대 42%로 오차범위 안의 각축이다. 더욱이 한국갤럽이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의뢰로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11%를 기록, 구여권의 단일화 압박이 더해지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람.)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힘에서 ‘20인 20색’ 수준으로 사람들이 연락이 와 ‘공동정부 구성’과 ‘100% 여론조사’ 등 온갖 제안을 한다”면서 전화를 차단하는 결기를 보였다. 국민의힘 친윤계를 중심으로 단일화에 목숨을 걸고 있는 세력은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5월 28일까지 단일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고 있어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있다.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5월 21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펴는 다큐멘터리영화를 전한길 씨와 관람하였다. 다큐멘터리는 ‘6.3대선이 부정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어 윤석열 극렬 지지층은 ‘선거 거부 투쟁으로 부정선거 음모를 분쇄하자’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는 ‘친윤 떨거지들이 계속 당권을 잡기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차라리 민주당에 입당하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6.3대선은 김문수, 이준석 단일화와 부정선거음모론이 막판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6월 3일 D-DAY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