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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시민 ‘정권심판’… 민주 ‘용인 싹쓸이’

용인갑 이상식·용인을 손명수·용인병 부승찬·용인정 이언주 ‘당선’
민주 175석·조국신당 12석 ‘슈퍼야권’ 탄생… 국힘 108석 ‘참패

4월 10일 투표 마감 이후 용인시 4개 선거구 개표가 용인실내체육관, 명지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에서 진행됐다.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정각에 맞춰 민주당과 범야권 압승이라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때문인지 개표장은 썰렁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번 개표는 51.7cm에 달하는 긴 비례정당 투표용지를 수작업으로 골라 낸 후 시작하는 바람에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사진은 용인을선거구 개표장인 용인 명지대학교 체육관 개표 장면.(사진. 김종경기자)

 

용인신문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났다. 국민들은 민생을 외면한 정권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4년 전처럼 참패했다.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 지역구 161석과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14석 등 175석을 몰아줬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동참했던 조국신당에도 12석을 선사했다.

 

개혁신당은 3석,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각 1석씩 차지하는데 그쳤다.

 

범야권으로 확대해 보면 모든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단독 처리할 수 있는 180석을 웃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과 그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18석 등 108석을 차지해 개헌·탄핵 저지선(100석) 사수에 만족해야 했다.

 

범야권이 압승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정권 심판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번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였던 만큼, 정부 여당의 자책이 야권의 반사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국민의힘이 내세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도 실책이라는 평가다. 민생과 경제 이슈를 부각시키지 못하면서 총선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 표심을 설득하지 못했다.

 

△ 민생 파악 못 한 정부 … ‘대파 한 단 가격’ 파장

당초 이번 선거는 정부와 여당에 유리한 구도로 시작됐다.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이 불거졌지만, 뒤이어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민심은 급격히 야당에 등을 돌리는 듯 했다.

 

특히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불리는 공천 내홍으로 소속 의원들이 탈당하고, 개혁신당과 새로운 미래 등 제3지대 정당이 속속 등장하면서 정계 재편 움직임까지 포착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천 직후 선거 체제를 정비하며 본격적인 대여 공세에 나섰고, 여기에 대통령실과 여당의 오판이 뒤따랐다.

 

대통령실은 고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받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했고,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기자들에게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꺼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민심이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게 된 가장 큰 계기는 대통령의 ‘대파 한 단’ 가격 논란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물가 현장 점검 차원의 민생행보를 펼친 것이지만, 오히려 정부가 물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야권은 ‘윤석열 정부가 무능하다는 근거’라며 총선 직전까지 이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뒤늦게 수습에 나선 대통령실이 이 전 장관을 귀국시키고, 황 전 수석의 사표를 수리했지만, 민생을 파악하지 못한 집권 여당에 등을 돌린 여론은 되돌리지 못했다.

 

△ 용인 갑‧을‧병‧정, 민주당 ‘싹쓸이’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여론은 용인지역도 다르지 않았다. 용인지역 역시 갑·을·병·정 4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갑 선거구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7만 1030표를 득표, 50.2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인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9035표(6.39%)차다.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6만 1995표(43.93%),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는 4453표(3.21%), 무소속 우제창 후보는 3864표(2.73%)를 득표했다.

 

이 후보는 윤 대통령 핵심 참모 중 한 사람으로, 반도체 도로 및 철도망 구축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정부 예산확보를 강하게 내세웠지만, 현 정부에 싸늘한 민심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을 선거구는 민주당 손명수 후보가 8만 7739표를 획득, 55.70%의 득표율로 41.69%(6만 5676표)를 얻은 국민의힘 이상철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승리했다. 개혁신당 유시진 후보는 4090표(2.59%)를 득표했다.

 

병 선거구는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을 펼쳤다. 경기도 내 60개 선거구 중 가장 적은 표차로 당락이 결정됐다.

 

민주당 부승찬 후보가 8만 1538표(50.26%)를 획득, 8만 687표를 득표한 국민의힘 고석 후보에 승리했다. 두 후보 간 표차는 851표, 득표율은 0.53%차다.

 

정 선거구 역시 득표율 5%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8만 2156표(51.06%)를 득표하며 7만 5436표(46.88%)를 얻는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에 승리했다. 두 후보간 표차는 6720표(4.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