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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인신문]용인갑 정가, 처인성 역사 정치화 ‘논란’

김윤후장군기념사업회 창립 준비과정 지역 정치인 대거 임원 위촉
일부 동의조차 받지 않아… 처인성 기념사업회 등 후원단체 명단에

[용인신문] 총선을 앞둔 처인구(용인시 갑) 지역 정가가 때아닌 ‘지역 역사 정치화’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의힘 정찬민 전 국회의원과 이화영 민주당 용인갑지역위원장의 구속으로 무주공산이 되자 예비 정객들이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정치인의 경우 세 규합을 위해 수 년간 민간 차원에서 어렵게 불씨를 살린 처인성 역사 재조명 활동까지 정치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처인성 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이동섭 전 국회의원은 지난달 말 ‘김윤후 장군 기념사업회’를 창립했다.

 

김윤후 장군은 고려말 대몽항쟁 때 처인성과 충주성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승려 출신 무신이다.

 

김윤후장군기념사업회 상임대표는 이동섭 전 국회의원, 공학배 용인시장학회자문위원장·이상철 전 용인시의회 의장·윤환 전 용인시의원이 각각 공동대표를 맡았다

 

기념사업회는 △김윤후 장군 동상 건립 △처인성의 국가문화재 지정 및 성역화 △학술세미나 개최 등의 각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6만 여㎡의 공원을 조성, 처인성을 수학여행 명소로 만드는 사업과 처인성 축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기념사업회 추진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다. 추진위원회 측이 창립을 준비하면서 전·현직 정치인과 지역 단체장 등을 대거 임원진으로 이름을 올린 것.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 논란이 됐다.

 

또 그동안 지역내에서 처인성 축제 및 처인성 역사 재조명 운동을 펼쳐온 처인성 기념사업회 등 일부 단체들도 후원단체 명단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창립총회 날짜도 의도적으로 이상일 시장이 가능한 일정으로 조정하는 등 정치적으로 추진됐다는 설명이다.

 

처인성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창립총회 직전에 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알고 강하게 항의해 후원 명단에서 삭제토록 했다”며 “정치조직에 순수 지역역사 재조명 운동을 해 온 지역 민간단체까지 이용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의원은 최근 열린 기념사업회 회의에 참석해 공식 사과 했다. 다만 김윤후 장군 및 처인성 역사 재조명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지역 정가와 문화계에서는 지역 역사를 이용한 정치세력화에 대한 우려를 보이는 모습이다.

 

순수 역사 재조명 운동까지 정치화로 인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 자칫 처인성 역사 재조명 운동이 모두 정치세력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정치인이야 자신의 목적에 달성 여부에 따라 자유로울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지역 역사는 또다시 잊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