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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용인신문]역삼개발사업 정상화 ‘첫 단추’

이영환 신임 조합장 선출… 시, 정상화 적극 지원

[용인신문] 십 수년째 제자리에 멈춰서 있던 용인 역삼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가 꿰어졌다. 법원의 명령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열린 총회를 통해 새 집행부가 선출된 것.

 

새 조합장 및 임원진이 선출됐지만, 역삼구역 개발 정상화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전 조합장을 비롯한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조합 내 갈등 구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역삼개발 사업성 확보 등에 대한 숙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용인시 측은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사업성 향상을 위한 검토 등을 비롯해 새 집행부 측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협력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와 역삼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조합장과 이사·감사·대의원 등 기존 임원진을 전원 해임하고 이영환 신임 조합장을 선출했다. 당초 8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중도 사퇴 등으로 최종 남은 2명 중 이 신임 조합장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손창수 감사와 8명의 이사, 46명의 대의원 등이 새로운 집행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총회의 의결권을 지닌 334명 중 과반(168명)이 넘는 176명이 총회에 참석해 성원 정족수를 갖췄다.

 

총회 개최에 앞서 막판까지 내부적으로 총회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총회 무산 우려도 높았다.

 

뿐만 아니라 A씨 등 3명은 조합을 상대로 총회개최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B씨 등 4명이 77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은 일부 인용돼 총회 전날 33명의 의결권이 박탈되기도 했다.

 

또 총회 당일에는 조합장 후보로 나섰던 B씨가 개표 직전 발언권을 신청, ‘자신이 위임받은 10명의 의결권을 포기한다’고 발언하면서 총회 무효를 주장하기도 했다.

 

B씨는 자신과 위임받은 표를 합산하면 과반 참석이 안 된다는 주장이지만, 조합 선관위는 ‘총회 참석 확인 및 기표까지 한 상황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 측은 총회 정상 개최 및 새 집행부 선출을 환영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켰던 문화복지 행정타운 인근의 도시계획을 완성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시 측은 새 조합장 및 임원 등에 대한 등기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 된 후, 사업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역삼개발 사업이 더 지체될 경우 ‘용인시 도시 이미지’와 조합원들의 피해만 가중 되는 등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어렵게 새로운 조합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사업 재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처인구 유림동 페이지 웨딩홀에서 열린 역삼개발조합 임시총회 모습(조합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