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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민주당 처인정가, 비례대표 낙하산 ‘술렁’

갑 지역위, 4년 전 용인병에 정춘숙 의원 ‘공천 판박이’ 반발
지역 정체성 뚜렷한 지역… 정치개혁 · 능력갖춘 인재 ‘요구’

[용인신문] 처인구 지역정가가 설 명절을 전후해 술렁이고 있다. 국민의힘 정찬민(용인갑) 국회의원과 민주당 이화영(용인갑) 지역위원장의 구속으로 공석이 된 처인구에 민주당 소속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국회의원은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회 및 당원들과 사전협의 없이 지역 내 다른 국회의원의 추천 등을 통해 지역에 내려오게 된 것으로 알려지며, 지역 당원들이 다수 반발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권인숙 국회의원(비례)은 이달 초부터 지역 내에 명절 현수막을 게재하고 당원과 주민들에게 명절 인사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사실상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무주공산이 된 용인갑(처인구)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얼굴 알리기에 들어간 셈이다.

 

권 의원의 용인지역 등판은 지역위 측과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지역위원회 당직자는 물론, 원로 및 대의원 등 당원들조차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 민주당 지역위 측은 경기도당에 항의를 하는 한편, 권 의원 측에도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 의원의 용인갑 등판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춘숙 의원(용인병) 측에도 항의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중앙당 측에서 연이어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데 대해 쌓였던 불만이 표출되는 분위기 라는 것.

 

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의 경우 우제창 전 국회의원 이후 잇달아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낙하산 인사로 지역에 내려 앉았다. 지난 2016년 백군기 전 시장(당시 비례국회의원)이 3군 사령관 연고를 명분으로 내려왔고, 이후 2018년 지방선거 후 지역 출신 오세영 전 도의원이 현근택 당시 민주당 대변인과 경선을 통해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이어진 2020년 총선에서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화영 전 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용인 갑지역으로 내려오면서 다시 오 전 도의원과 경선을 치렀고, 오 전 위원장 낙선 후 이 전 위원장이 임명됐다.

 

민주당 당원 A씨는 “권 의원이 처인구로 내려온 것은 4년 전 정춘숙 의원이 비례대표 신분으로 용인병 지역으로 내려와 공천을 받고, 출마했던 전례를 그대로 따라하려는 것 아니냐”며 “용인과 처인구 당원들은 왜 매번 낙하산 인사들의 잔치상을 만들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당원 B씨는 “수지구나 기흥구와 달리 처인구는 정치인의 지역 정체성 유무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낙하산 인사가 오더라도 처인구 미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 당원들을 존중하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총선 채비 주자 없어

반면 국민의힘 용인갑 당협위원회는 민주당과 정 반대 분위기다. 중앙당 발 낙하산은 물론, 지역 내에서도 내년 총선 채비를 하고 있는 주자가 없기 때문이다.

 

현역 정찬민 의원의 재판이 진행 중인 터라, 중앙당에서도 사고지구당 지정 등 마땅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는 것.

 

여기에 이우현 전 의원과 정 의원 등 당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이 잇따라 사법 심판을 받게 된 터라, 지역 내에서도 이렇다 할 준비를 하는 주자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역 당협 관계자는 “당 소속 두 국회의원의 구속으로, 내년 총선에 대한 부담감이 큰 상황”이라며 “중앙당 차원에서 (당협에 대한)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처인구 지역정가 원로 정치인들은 국힘과 민주당 모두 총선 승리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후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다.

 

그동안 세 명의 국회의원이 구속된 처인구 정치 흑역사를 바꿀 수 있는 참신함과 서울의 70%에 달하는 처인구 개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것.

 

한 지역정객은 “향후 용인시 전체의 미래를 이끌어 갈 곳이 처인구 지역인 만큼, 비리에 연루되지 않으면서 추진력 있는 정치인이 처인구에 필요하다”며 “여야 중앙당은 당락을 계산해 지역으로 내려 보내겠지만, 지역 정치인들은 처인구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