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무형문화재가 12명에 이르고 있지만 용인시가 이들 무형문화재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용인은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경기도지정, 용인시 지정 무형문화재 등 인간문화재를 경기도내에서 최다 보유한 상태지만 활용 및 지원 등에 무관심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무형문화재는 용인에 수십년씩 살면서도 단 한 차례도 시 공연 무대에 설 기회를 갖지 못한 것은 물론 전시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고 전수회관도 없이 무형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전무한 실정이다. 인근 안성, 평택, 광주 등 용인보다 규모가 작은 시에서조차 전승기념관을 짓고 상설공연을 하거나 별도의 전승금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조된다. 현재 용인에 거주하고 있는 무형문화재는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 박명배씨를 비롯해 ▲제56호 종묘제례 보유자 이형열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씨 등 3명이다. 경기도지정 향토무형문화재는 ▲무형문화재 제25호 자수장 신상순 ▲제30-2호 악기장(현악기) 보유자 최태순씨를 비롯해 ▲제47호 주성장(佛具‧불구) 보유자 이완규 ▲제47호 주성장(범종) 보유자 정동후 ▲제56호 경기
[용인신문] ‘커벙(커피번개)’, ‘세벙(세차번개)’, ‘고벙(고기번개)’. 자동차 동호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임 이름이다. 이 세가지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 요즘 세차장이다. 영하의 날씨에도 잦은 눈과 비로 더러워진 차를 꼼꼼한 손세차로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염화칼슘으로 오염된 차하부를 바닥 분수처럼 말끔히 씻어내 주는 시스템은 기본이다. 전국 셀프세차장 수는 2000여 개에 달하고, 셀프세차 동호회 가입자는 22만 명을 넘어섰다. 세차는 힘들고 지루한 노동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변모 중이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달과 마트 신영배 환한 곳으로 움직였다 밤새 반짝인 것에 가격이 붙었다 죽어가는 것의 진열을 보았다 헤매는 길도 계산에 넣었다 책은 표지만 팔렸다 섬뜩함에서 뛰어내렸다 물을 한 덩이 한 덩이 셌다 흐르는 문장을 비추겠다 이미 낡았다 하얗게 질려서 나왔다 신영배는 1972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2001년 『포에지』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시집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물의 이미지다. 이미지를 넘어 물은 시의 몸이라고 말하는 게 맞다. 그녀의 물은 범람하지도, 급류로 흐르지도 않는다. 시인이 물방울을 더듬어 사물을 적시는 세공의 과정으로서의 물이다. 시적 화자는 마트에 있다. 그 마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마트를 헤맸다. 그렇게 도착한 환한 곳이 화자가 진열대를 기웃거리고 있는 지금의 마트다. 진열대의 상품들은 모두 가격이 붙어 있지만 팔리지 않거나 생물들은 그곳에서 죽어갔다. 마트에서도 책을 판다. 마트에 온 사람들은 책을 사지는 않고 표지만 훑는다. 팔리지 않는 책, 먹거리만 팔리는, 지적 빈곤의 섬뜩함에 몸을 떤다. 화자는 마트에서 생수를 샀을 것이다. 한 덩이 한 덩이라고 물병을 셌다. 그녀는 물을 물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수 한
용인향토문화지킴이 대표와 용인문화원장을 지냈던 박용익 원장이 생전에 탁본한 허난설헌 친필(맨 아래)과 허난설헌 시비. 원삼면에 허엽·허성·허봉·허난설헌·허균 혼이 깃들다 [용인신문] 초당 두부를 모르는 사람이 드물다. 강릉의 맑은 물로 두부를 만든 초당 허엽(1517~1580)을 비롯해 그의 아들 허성(1548~1612), 허봉(1551~1588), 딸 허난설헌(1563~1589), 막내 아들 허균(1569~1618)에 이르는 가족 모두가 조선 당대의 명 문장가로서 세상에서는 이들 소문난 천재 집안을 칭송했다. 이들 허씨 5문장이 용인 처인구 원삼면 맹리 한 자리에 모셔져 있다. 원삼면 맹리 일대는 양천 허씨가 입향 해 450여년 이상 세거하고 있는 동족촌으로 맹골과 능안마을은 허균과 허씨 5문장이 있는 세장지로 유명하다. 백암 방면으로 향하는 1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미평리약사여래입상이 있는 미륵뜰과 마주하고 있는 건너편 쪽 마을이다. 5문장을 한 자리에서 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엄청 흥분되는 일이지만 비운의 천재 집안이라는 점에서는 숙연해질 뿐이다. 원래 경기도 시흥군 서초리(현 서울시 서초동)에 있던 묘역이 경부고속도로 개설공사로 인해 1968년 초당
[용인신문] ‘죽여서 처리한다’는 살처분. 구제역 발생 때부터 숱하게 들어왔던 동물 학대의 상징어가 된 섬뜩한 말이다. 현재까지도 정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들의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만든 최선의 방역 지침 중 하나다. 문제의 ‘3Km 예방적 살처분’은 2016~2017년 발생한 우리나라 AI 사태 때 3800만 마리를 살처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가 2018년 새롭게 만든 지침이다. 그런데 과연 합리적이고, 실효성이 있는 지침일까? 올 겨울 만도 벌써 2000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이중 발생지 인근으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희생양이 된 가금류가 절반 이상이다. 동물 학대 논란는 차제하고, 비용과 노력을 들여 철저한 방역 활동으로 청정농장을 운영해 온 축산인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사람들은 변이된 감기 바이러스, 코로나 19 확산으로 아수라장인데 동물 세계에서도 조류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 19는 1년 넘게 유행하면서 전 세계인 중 1억 명 이상을 감염시켰고, 벌써 210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그런데도 아직 진행 중이다. 문제는 백신이다. 인류는 이제 백신을 개발해 접종에 들어갔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가야 집단 면역력이 생길 것으로
용인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수백만 수 ‘매몰처리’ 과도한 예방적 조치 축소하자는 국민청원도 ‘등장’ 동물단체·수의사 “AI 근본대책은 예방 백신 도입” [용인신문] 동물학대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예방적 살처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논란은 소와 돼지 등에 발생하는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발생할 때마다 제기돼 온 문제임에도 정부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해 생겨났다. 정부는 구제역에 대해선 예방 백신을 시작했지만, AI는 현재까지 ‘예방적 살처분’이 최선의 방역책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동물복지단체와 수의사들은 ‘비과학적인 동물 대학살’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동물 학대의 표본인 ‘예방적 살처분’은 정부의 실패한 정책으로, 동물에게도 사람처럼 ‘예방 백신’을 도입하라고 촉구 중이다. 최근 경기도와 동물보호단체, 경기도수의사회 등은 지난 20일 0시 현재까지 용인‧여주·안성 등 9개 시·군에서 AI가 발생, 83개 농가에서 가금류 688만 6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중 61%인 424만 8070마리(65개 농가)는 AI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리됐다. #용인시도 잇단 살처분 재앙 용
[용인신문] 용인시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등 사회가치를 우선하는 지역 내 기업육성‧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일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보다 한 단계 높은 지역 경제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다. 시는 지난달 27일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지원을 목표로 올해 4개 분야 18개 사업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종합계획은 지속가능한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을 비전으로 △사회적 경제 발굴 및 육성 △사회적 경제 성장 및 교육 △사회적 경제 홍보 및 판로 지원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 등 4개 분야 추진 전략으로 짜였다. 사회적 경제기업은 공동체 발전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으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크게 4개 부류다. 용인지역에는 52곳의 사회적 기업과 197곳의 협동조합 등 249곳의 사회적 경제기업이 활동 중이다. 사회적 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이 가운데 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서는 일자리 제공형은 28곳, 도시재생이나 친환경 등 창의적 방법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창의혁신형
[용인신문] 감각적이며 색채에 탁월한 감수성을 가진 국내외 대표적인 열 한명의 작가가 다양한 꽃을 주제로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 예술인회관에 위치한 로운 아뜨리움 갤러리에서 2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19로 지쳐가는 심신을 달래기 위한 ‘희망을 꽃 피우다’ 전이 열린다. 국내와 해외 중견작가 11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영란·김숙‧민경희·양진아·박일용·류재현·이재권·이재윤·이희중 등 국내 중견 작가 9인과 오스트리아의 Konrad Winter 그리고 프랑스의 gilles ghersi의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 수채화 작품 '향기홀로 가득하다17' 등 대작들을 출품한 김영란 화백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꽃은 피어나듯 저는 코로나 블루속에서도 대한민국 곳곳에 피어나는 꽃들과 전통문양을 배치시켜 화폭 위의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며 “꽃과 전통문양은 현실의 향기와 이상적인 삶에 대한 아름다운 기원이라는 공통분모가 작용한다”고 했다. 또 김 화백은 “햇살 아래 펄럭이는 빨래 속에서도 전통문양과 꽃의 아름다운 향기가 함께 빛난다”며 “화폭 위에서 한껏 멋 부린 형태미 속에 우울한 일상을 날려버리고 행복과 희망을 함께 꿈꾸고
[용인신문] 용인시가 읽고 싶은 신간을 동네서점에서 바로 빌려보는 ‘희망도서 바로대출제’ 서비스를 2월 1일부터 재개한다. 희망도서 바로 대출제는 도서관에 구비돼 있지 않은 신간 도서를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빌릴 수 있는 서비스로, 서점에서 도서를 대출한 뒤 반납하면 시 도서관이 구입해 장서로 등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시범운영 이후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연평균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 도서관의 대표 서비스다. 특히 지난해는 약 3만7천여 명의 시민들이 약 6만9천여 권의 신간 도서를 이용했다. 올해는 오는 11월까지 운영하며 도서 구입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시 도서관 정회원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도서관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원하는 도서와 서점을 선택한 뒤 회원증 지참 후 해당 서점을 방문해 대출 및 반납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더 많은 시민들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약서점을 19개소에서 25개소로 확대했으며, 일부 지역의 서점에만 편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서점별 월 신청 한도를 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용인신문] 용인시는 복지시설이나 공공청사에 회화나 도자기 등 미술작품을 임차‧전시할 예술인을 2월10일까지 모집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용인시 미술작품 임차 전시사업’은 관내 미술인들의 활동의 장을 조성하고 코로나19 위기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것이다. 신청 대상은 시에 거주하는 미술인으로 사업에 선정된 작품은 관내 사회복지설 등에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전시하게 된다. 시는 해당 기간동안 작품을 임차한 뒤 시설에 전시하는데 작품당 월 10만원의 전시료를 지원한다. 공모 작품은 동양화와 서양화를 비롯한 회화나 도자기 등 18점이며 신청을 하려면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시 문화예술과로 방문하거나 이메일(abkzzang@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로 각종 전시회가 축소돼 어려워진 예술인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겐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도록 도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코로나19로 마지막 벼랑으로 내몰리는 삶을 살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동분서주하고 있는 용인시소상공인연합회 조태희 회장을 만났다. 연합회는 법정 6단체로 중기청에서 7년 전에 정식으로 국회를 통과해 법에 근거하고 있는 단체다. 법정 5단체가 상공회의소다. 이들은 외식업, 미용업 등 분야별 소상공 단체의 상위 단체로서 각각의 사단법인을 한 통로로 만들어 상생의 길을 열기 위한 취지로 조직됐다. 조태희 연합회장을 만나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과 대책 및 신년 주요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용인소상공인 현황은. 용인 소상공인은 전체적으로 7만정도 추산하고 있다. 정의를 내린다면 10인 미만 소기업과 5인 미만의 자영업자를 통틀어 소상공인이라고 말한다. 말이 7만이지 가족까지 생각하면 몇 십만명이다. 풀뿌리다. -용인 소상공인들이 처한 상황은 어떠한가. 현재 상태가 대단히 위험할 정도로 와있다. 업종별로 장사하지 말라 해서 몇 달씩 문 닫는 여파가 대단히 위험하다. 즉, 장사가 되면서, 매출이 있어 가면서 문 닫은 게 아니라 아예 장사며 매출이 없는 가운데 문을 닫은 것은 대단히 위험한 것이다. 직원 월급,
[용인신문] 조효상 용인시 체육회장이 운영하는 지역 기업 대지정공(주)이 이웃돕기 성금 1억 원을 용인시에 쾌척했다. 시에 따르면 대지정공(주)은 지난달 28일 용인시청을 방문해 나눔명문기업에 가입하고 1억 원을 기탁했다. 나눔명문기업은 경기사랑의열매(회장 이순선)에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3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고액 법인기부 프로그램이다. 대지정공(주)은 경기도내 기업 중 12번째, 용인기업으로는 3번째로 가입했다. 조효상 회장은 “기업의 가치는 나눔을 통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더사랑의교회(담임목사 이인호)가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노숙자와 소외이웃에게 전달해 달라며 교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컵라면 4500개와 방한용품 877개를 기부했다. 전달식에는 장정순·명지선 용인시의회 의원, 이지함 더사랑의교회 긴급구호부 목사 등이 참석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사진 왼쪽)과 조효상 대지정종(주) 회장(사진 가운데), 이순선 경기사랑의열매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달 28일 이웃돕기 성금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