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수지구 상현동에 거주중인 시민입니다. 상현동 1138번지는 수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거리에 장기간 방치된 유휴 부지입니다. 도시계획 당시 특정 용도로 지정된 땅이지만, 장기간 방치됨에 따라 미관을 해치고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지를 상업 용도로 변경한다는 계획을 전해 들었고, 지난해 9월에 경기공사 담당자와 통화 당시 “10월 말 정도면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된다”는 답을 들었었습니다만, 최근 용인시와 협의가 어려워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현재 해당 부지 개발에 관한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용인시와 협의가 왜 어려운 것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답변 부탁 드립니다. 상현3동 행정복지센터는 주차장 건물에 임대로 들어가 상현3동 주민들은 인근 동 주민들과 달리 문화·체육 관련 복지서비스를 전혀 못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휴부지에 동 청사가 건립돼 정당한 복지서비스를 받고 싶습니다.
[용인신문] 프랑스에서 온 『자코미누스』는 다른 그림책에 비해 조금 길다. 왜냐하면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크다. 주인공이 살아낸 인생 속에서 사유의 무게가 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자코미누스』는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도 함께 읽어야 할 그림책이다. 유화를 보는 듯한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느 유명 미술관에 들러 휴식의 시간을 갖는 듯하다. 주인공 자코미누스는 평범한 토끼이다. 달에 다녀온 탓에 약간의 불편함을 얻어 가끔은 삶이 무겁다. 그럼에도 자신의 생을 묵묵히 살아나가는 그의 옆에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것보다 중요한 만남이 있으며, 슬픈 이별도 있고, 때로 무력하기도 하다. 물론 충실한 친구가 있는 반면 적도 있다. 생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하지만 답을 얻은 질문은 몇 없다. 그는 사소한 불안을 가지고 있으며 근심은 그가 경험한 어떤 것을 다 합친 숫자보다 많다. 자코미누스에게 우리는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특별한 삶보다 평범하게 살길 바라는 이들이 늘어가는 요즘이다. 어쩌면 평범하게 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자코미누스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의 길에 함께 하고픈 마음이 들
[용인신문] 주소지 관할 상관없이 전국 지사·행정복지센터서 신청 가능 Q. 2023년 기초연금제도 무엇이 달라지나? A. 첫째, 기초연금이 전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5.1%)을 반영하여 월 최대 32만 3180원으로 인상됩니다. 둘째, 선정기준액이 단독가구인 경우 202만 원, 부부가구인 경우 323만 2000원으로 인상됩니다. 셋째, 2023년도 인상된 최저임금(`22년 9160원 → `23년 9620원)을 반영하여 근로소득 공제액이 108만 원으로 인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초연금 신청 시 상담할 수 있습니다. Q. 선정기준액이란? A. 기초연금법에 따라 기초연금 수급자가 65세 이상 인구의 70% 수준이 되도록 설정한 소득인정액을 말하는 것으로 공시가격변동이나 노인가구의 전반적인 소득수준 변화 등을 반영하여 매년 조정됩니다. Q. 내 소득인정액을 계산해 볼 수 있나? A. 내곁에 국민연금앱의 '기초연금 모의계산' 메뉴에서 자가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본인이 입력한 소득과 재산자료를 기초로 모의계산되기 때문에 실제 결과는 신청을 통한 공적자료 조사후 확인 가능합니다. Q. 기초연금 신청은 어디서 하나? A. 주소지 관할과 상관없이 전국 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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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진나라 시황제의 몰락과 함께 천하 통일굿 진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 장본인 두 사람을 들라면 아마도 재상을 지낸 이사와 환관 조고를 비껴갈 순 없으리라. 이사는 한비와 더불어 순자 문하에서 공부한 명실상부한 법가다. 환관 조고 또한 법가다. 조고가 권력을 장악하는 데는 환관만이 갖는 정보력(?)이라든가 환경과 처지가 아닌 통어옥법通於獄法이라는 법을 위반한 자는 지위고하를 무론하고 옥법獄法에 따라서 형벌을 가한다는, 듣기에 따라서는 그럴듯한 명분임에 분명한데 그럼에도 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후하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먼저 바르지 못하다는 데 있다. 저한테 유리하도록 법을 끌어다 쓴 악행 때문이다. 그것이 고사로 전해지는 것이 바로 저 유명한 ‘지록위마持鹿爲馬’의 고사이다. 세상은 이를 법비라 불렀다. 여기서 비는 도적놈이라는 의미가 있다. 쉽게 말해서 법을 아는 도적놈이라는 말이다. 본디 백성은 그냥 놔두면 알아서 잘들 살아간다. 그런데 꼭 저런 것들이 나서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니 백성들의 삶이 더 꼬이게 되는 것이리라. 자신과 그를 둘러싼, 더러는 바르지 못하면서 누군가를 잡아다 벌을 준다면 참 머쓱한 일임이 분명하리라. 사람은 바른길을 걷
북천 유재영 그날 밤 산너머 그 산너머 석남꽃 피는 마을, 기러기 떼 물고 가는 청동빛 울음 소리에 내 전생도 무언가 궁금했는지 빼꼼히 창을 열고 내다보고 있었다 유재영은 1948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했다. 1973년 박목월 시인에게 시를, 이태극 시인으로부터 시조를 추천받아 문단에 나왔다. 「북천」은 가을날의 시다. 기러기 떼가 북쪽 하늘로 날아가는 계절의 노래다. 석남꽃 피는 마을을 행해서 날아가는 기러기 떼는 청동빛 울음을 울며 날아가는 것이다. 그 다음이 비약이다. 시인은 창을 열고 빼꼼히 내다보았다. 마치 전생이 궁금한 것처럼. 동학사 간 『구름 농사』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2월 4일)은 한해 농사의 기점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첩을 대문에 붙이는 풍습과 함께 보리 뿌리를 캐어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보리 뿌리점’이 있다. 지역에 따라 시기는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농가에선 입춘에 보리 뿌리를 캐어 보리 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년이고, 두 가닥이면 평년, 한 가닥이면 흉년이 든다고 점치었다. 입춘에 지내던 농경의례와 함께 지금은 잊혀져 가는 풍습이지만 뿌리 발육상태로 온습도를 체크해 보던 선조의 지혜였던 것 같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아무도 그날의 신음 소리를 듣지 못했다. 모두가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시인 이성복이 말한 ‘그날’이 2023년 대한민국의 ‘오늘’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중략)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1926년 발행된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 ‘님’은 누구인가. 고교 시절 국어 점수를 위해 ‘조국’이라고 적었던 기억이 또렷하다. 필자의 수업을 듣는 MZ세대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애인’이라고 답한다. 만해 한용운은 민족대표로 3.1운동에 참여하여 3년간의 옥고를 치렀다. ‘님의 침묵’은 출옥 후 민족 계몽의식 고취기에 쓴 시다. 식민지 조국을 위해 신음 정도는 기본이고, 저항을 당연하게 생각한 독립운동가들이 많았다. 침묵 상태로 있는 자들은 타협주의자이거나 민족 반역자들이었다. 그러므로 시험 출제용으로 ‘님의 침묵’에서의 ‘님’을 조국과 민족이라고 단정하는 것. 이제는 틀렸다고 하자.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경문왕은 조금 특이하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웬만한 동화책에는 다 실려있을
[용인신문] 오는 3월 8일에 제3기 전국조합장 선거가 일제히 열린다. 선거 과정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관리한다. 용인시의 농협, 축협, 산림조합도 조합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경쟁에 들어갔다. 협동조합은 5.16 군사쿠데타 이후 농협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단위농협 조합장을 정권이 임명하다가 1988년 민주화 이후 조합원들의 선거로 조합장을 선출하게 되었다. 협동조합의 설립목적은 소속된 조합원들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고 정치적으로도 조직된 입장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협동조합이 유명무실하고 권력으로부터 형식상 독립했지만 유럽은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나라가 ‘덴마크’다. 덴마크는 협동조합 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제활동 전반을 조합이 관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조합의 소유다. 사장은 조합장이고, 직원은 조합원이다. 덴마크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소유에 대해서는 사회적 소유를 지향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모범적인 복지국가(사회)를 건설했다. 덴마크의 최저 임금은 월급으로 환산하여 540만 원이다. 거의 100% 고용을 달성한 나라이기 때문에 어떤 직종에 종사하느냐에 관계없이 노동
정용진 다보스병원 정형외과 과장 [용인신문] 꽁꽁 얼어붙은 도로에 빙판 가득한 겨울은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눈까지 내려 미끄러워진 빙판길이라면 낙상사고로 인해 정형외과를 찾는 노년층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노년층의 겨울철 낙상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빙판길로 인해 바닥이 미끄럽고 겹겹이 껴입은 옷과 추위로 인해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관절이나 근육이 경직돼 넘어지기 쉽다. 넘어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거나 엉덩방아를 찧어 주로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에 골절상이 많이 발생한다. 게다가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노년층의 고관절 골절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흔히 엉덩관절이라 부르는 고관절은 엉덩이와 허벅지를 이어주는 부위로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때문에 고관절 골절은 통증과 함께 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 거동이 어렵게 된다. 고관절 골절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해도 회복이 쉽지 않고 주로 침상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과 동시에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패혈증, 하지혈전, 욕창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다. 고관절 골절
[용인신문] 관중은 자신의 책 관자 목민 편에서 네 개의 줄에 관한 이야기 한 토막을 쓰고 있다. 하늘은 나라를 보살핌에 있어 그 나라 사방, 네 귀퉁이에 끈을 묶어 나라가 기울어지거나 엎어져 망하지 아니하게끔 끈의 균형을 유지토록 한다. 이를 전한 시기의 공자라 칭송받은 한나라 무제 때 춘추 박사를 지낸 동중서는 이 네 개의 줄을 일러 나라를 지탱하는 예의염치라 풀었다. 여기서 예라고 하는 줄 하나가 끊어지면 나라의 질서가 엉망일 것이고, 의라는 줄마저 끊어진다면 나라가 휘청할 것이고, 염이라는 줄마저 끊어진다면 나라가 기울 것이고, 더 나아가 치라는 줄마저 끊어진다면 그때는 나라가 망하는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아예 멸滅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예의염치는 물과 같아서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고 했다. 백성들 사이에서 위에 있는 것은 오직 목민관이 전부라 했거늘 목민관이라 함은 분명 직위는 높은듯하나 하는 일에서는 백성들에게 봉직하는 공직자를 말함인데 이러한 목민관을 일러 모심청관이라 한다. 엄마의 마음으로 백성의 소리를 듣는 관리라는 말이다. 엄마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곧 목민관은 백성의 아픔을 들어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용인신문] 민선 1기 용인특례시 체육회의 임기가 2023년 2월 16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마치게 된다.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지방자체단체장이 겸임해오던 체육회장 자리가 정치적 중립을 표방하며 민선 시대로 바뀌었던 것이다. 정확히 개정목적에 부합하는 체육회로 발전은 아직 한참 멀어보이지만 민선 1기 용인특례시 체육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도 ‘체육은 복지’라는 슬로건 아래 차분하게 달려왔다. 체육회 법인화 작업을 비롯해 법 개정에 따른 각종 규정과 정관 개정, 종목 단체 활성화, 읍면동 체육회와 소통으로 체육단체의 일체감 조성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관선 시대 체육회장 때의 오래된 관행을 개선하고 민선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각종 사업을 체육회가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문제는, 민선 1기 3년의 시간으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아쉬움도 많다. 그럼에도 민선1기 체육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엘리트 체육은 물론, 시민건강증진과 체육을 통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체육부문에서 나름 크게 발전시켰다고 자부한다. 시민 1인이 월 걷기 15만 보, 자전거 타기 150km, 등산 15km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