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지난 15일 오전 하갈동에 있는 기흥레스피아 축구장에서 (재)용인시시민프로축구단 주최로 ‘용인FC 여성 아마추어 풋살대회(Mireu Queen Cup)’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21개팀, 20~60대 선수 3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선수들은 순수한 아마추어로 20~30대 ‘챌린지부’에서는 퀸즈FC, 동백WFC, 기흥 뉴발FC, 시스터즈 블루, 수지축구단1·2, 기흥 황금발FC, JTW, 블루진FC 등 12개 팀이 불꽃 튀는 승부를 벌였다. 40~60대 ‘레전드부’에서는 시스터즈 블랙, 청바지FC, 기흥 닥공FC, 볼터치FC, 기흥 니발내발FC 등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2026년 K리그2에 참가하는 용인FC를 향한 응원을 당부했다. 이상일 시장은 “내년에 용인FC가 K리그2에 출전하는데 많은 응원을 해주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이 주최한 ‘2025 어텀라운지 페스티벌’이 지난 15일 용인포은아트홀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광장에서 자유롭게 캠핑을 하고, 버스킹 공연을 즐겼다. 이날 축제는 포은아트홀 문화광장이 새롭게 단장한 뒤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 45억 원과 시비 45억 원을 투입해 포은아트홀과 광장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따라 과거 화단과 기둥이 있던 광장도 정리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포은아트홀 리모델링 이후 지난 10월 가수 거미 등 유명 아티스트와 대중이 좋아하는 뮤지컬 등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내년에는 외벽에 미디어파사드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행사는 ‘아임버스커’ 무대인 요들누나 동혜를 시작으로 성지중, 경기관광고 학생의 댄스와 노래로 후끈 달아올랐다. 아임버스커는 재단이 용인시의 문화예술 활성화와 거리예술가들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역 아티스트의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아임버스커인 신디스트 지영, 애일(파이어 퍼포먼
용인신문 | 원화 가치 하락이 심각하다. 11월 20일 기준 1달러 1474원, 1500원대가 위협받고 있다. 과거에는 달러가 강세고 원화가 약세면 수출에 유리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건 옛날 얘기다. 국내 기업 상당수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 진출한 상태에서 원화 가치 하락은 금융당국의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페트로 달러를 적용하는 중동에서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대한민국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환(달러) 보유고가 급격하게 감소한다. 한국은행은 환율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이대로 방관하면 IMF 당시의 환율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데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먼저 미국 달러화 강세 및 금리 격차 확대가 첫째 원인이다. 미국 연준(Fed)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완강하게 버티면서 당장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둘째 국내외 자본 유출 및 원화 수요의 감소가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 번째 요인으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외부 리스크를 들 수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에 편중된 한국의 수출 구조는
용인신문 | 겨울이 다가오는 가을이다. 일본의 개인소유 숲에서 친구들과 삼주일간 캠핑을 했다. 밤이 되면 모닥불을 피울 나무를 직접 해다가 불을 피운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이 되면 빠르게 기온이 떨어진다. 불을 피우기 좋은 마른 나무를 작게 잘라서 첫 나무에 불을 붙인다. 공기가 지나다닐 길을 만들고 불을 붙이면 빠르게 나무에 불이 붙는다. 작은 모닥불 하나가 얼마나 따듯한지, 지나가다가도 손을 불에 갖다대고 앉게 된다. 며칠 지나면서 계속 배움이 생긴다. 젖은 나무를 어떻게 말리는지, 어떤 나무가 잘타는지. 속이 튼튼한 마른 나무가 가장 잘탄다. 좋은 사이즈의 나무를 몇개 구하면 밤새도록 걱정이 없다. 타닥타닥 하는 불 소리를 들으면서 말 없는 대화에 대해 배운다.
용인신문 | 경기도가 내년도 본예산안에서 노인·장애인·긴급복지 등 취약계층 사업 214건, 2440억 원의 복지예산을 한꺼번에 줄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이 거론되는 김동연 지사를 위한 예산 조정이 의심되기 때문이다. 도의회 여야는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칼질”이라고 질타했고, 학계·장애계·여권 핵심 인사들까지 예산안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모습이다. 특히 여권 내에서는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도의 복지예산 삭감에 강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어, 내년도 도지사 공천을 두고 신경전이 시작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도의회에 제출된 경기도 복지국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복지 관련 사업 중 전액 삭감된 일몰 사업은 64건 240억 원, 감액된 사업은 150건 2200억 원이다. 감액된 예산은 대부분 노인복지관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실상 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인건비라는 설명이다. 도 측은 “정부 매칭사업 비율 증가 등으로 복지예산 총량은 7.1% 늘었지만 재원 압박으로 일부 사업을 연간이 아니라 분기·월 단위로 편성했다”며 “예산이 전부 반영되지 못한 사업은 내년 1차 추경에서
용인신문 | 용인시 기흥구와 오산, 통탄 등 경기 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분당선 연장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위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회 측이 제시한 부대의견을 받아들인 것. 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 했던 분당선 기흥역~오산대 구간 연장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선 조사 착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지 4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화성정)은 지난 17일 2026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국토부는 경기남부권 광역교통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분당선 기흥∼동탄∼오산 연장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부대의견을 제시했고, 국토부가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분당선 연장 사업은 기흥역에서 동탄2신도시를 지나 오산까지 잇는 노선이다. 서울 강남권과 분당으로 가는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전 의원은 예결소위원장으로서 예산 심사를 진행하며 동탄신도시를 포함한 경기 남부 주민들의 교통 인프라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국토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끝에 이번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분당선 연장은 용인 기흥역부터 오산까지 이어지는 길이 1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 내홍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습이다. 다수당인 민주당과 국민의 힘 간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것는 물론, 각 정당 내부 갈등도 봉합되지 못한 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계속 이어지면서, 시의회 내 갈등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시의회는 지난 14일 지난해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2명에 대해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의회는 이들 시의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두고 대치를 거듭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시의회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과정에서 A 의원이 동료 의원에게 명품 브랜드의 선물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에 대해 약식 기소했다. 또 B의원은 전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의 처분이 이달 초 알려지면서 열린 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A의원에 대해 ‘제명’을, B의원에 대해선 30일 징계안을 권고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문위원들은 A의원에 대해 ‘투표자를 매수하려 한 행위는 중범죄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제명 처분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자문위 권고
용인신문 | 대한민국재향경우회가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대강당에서 “제62주년 경우의 날” 기념식을 갖고 미래 6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결의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주상봉 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원, 전국 시도별 회장,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경찰 출신 국회의원, 역대 경찰 총수, 내빈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이번 기념식에서 지난 62년의 명예와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 60년을 향한 혁신과 변화, 헌신과 봉사로 국민과 함께하는 경우회, 치안협력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경우회로의 힘찬 도약을 결의했다. 주 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지나온 60년, 미래 60년’ 슬로건 아래, 국민의 안전과 사회공익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온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창설 62주년을 맞이했다”며 참석한 모든 경우 동지 및 내외 귀빈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주 회장은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로 ‘정직(正直)과 정확(正確), 정도(正道)’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우회의 내적 변화와 외적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경우회는 영원한 경찰인으로서 아동안전지킴이와 학교 보안관으로 참여해 현직 경찰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용인신문 | 혐오와 수치심에 대한 논의가 널리 알려진 철학자 마사 누수바움은 그의 저서에서 소설이 경제를 가장 우선으로 하는 사회에서 인간의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는 힘을 갖는다고 말한다. 이미 널리 알려진 소설의 기능을 되짚어보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의 삶의 지향과 이상의 지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의 삶은 늘 우리에게 꿈보다 두려움에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계절문학상을 받은 작품 『못갖춘 마디』는 두려움에 집중하는 삶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장소이, 늘 두려움이 많은 아이. 소이의 두려움은 아빠의 부재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시절 친구 유주가 물에 빠졌을 때 아빠는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어 유주를 구했지만 그때 유주네 아빠도 함께 구해오지 못한 것을 미안해하던 사람이었다. 소이는 아빠 자신보다 소이와 엄마보다 남을 더 챙기는 아빠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아빠는 계약직으로 일하던 상가 건물에 불이 나자 또 안에 갇힌 누군가를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재난 이야기이기도 한 이 작품은 재난 그 자체보다는 재난이 지나가고 이를 겪은 이의 두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이는 아빠의 행동이 이해되
짜증 난 싫어 사과 문혜림 아침부터 잔소리 “마늘 사오너라 대파 사오너라” 자꾸 심부름을 시키네 혼자서 스스로 해보라고 엄마가 자꾸 뭐를 시키네 맨날 시켜 어제도 시켰어 “우유도 사오너라” 하지만 아빠는 안 그러셔 지적장애(중증) 2023년 개인시집 출간
용인신문 |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진 시대다. TV나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는 점점 더 주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변하는 반면, 남성 캐릭터는 어느 순간 ‘과거의 기세’를 잃고 흔들리는 존재로 비쳐지기도 한다. 집 안에서는 요리하는 남자가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고,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봉투를 들고 내려가는 이들도 대부분 남성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남성성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그런데 이 질문 속에는 역설이 하나 있다. ‘원래 남성이 우위였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긴 역사 흐름을 살펴보면, 조선 건국에서 1990년대초까지 약 600년의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여성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왕권 교체, 권력 재편, 지역 세력의 흥망성쇠 속에서 여성은 늘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힘을 행사해왔다. 의학적으로도 생명 탄생의 무게중심은 어디에 있는지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정자는 수정 순간 딱 한 가지, 핵(염색체, DNA)만 제공한다. 하지만 난자는 핵(염색체, DNA) 외에도 세포질(세포의 재료), 미토콘드리아(세포분열 에너지 발전소)가 있다. 그렇다면 핵(염색체, DNA)이 무엇인가? 바로 건축으로
용인신문 | 임신 중 입덧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의학적으로 오히려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임신 6~12주는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가장 민감한 시기다. 이때 아주 작은 양의 독성 물질이나 세균도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기에, 엄마 몸은 후각을 예민하게 만들고, 기름기나 비린내를 견디지 못하게 하며, 위험할 수 있는 음식은 아예 넘기지 못하게 만든다. 입덧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은 hCG와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에 의한 것이지만, 사실은 태아를 위한 인체의 방어시스템인 것이다. 그래서 임신부에게 나타나는 ‘못 먹는 증상’은 몸이 약해진 신호가 아니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매우 정교한 생리 반응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부는 태아를 위해 잘 먹어야 한다. 이는 ‘맛의 태교’와 묘하게 이어진다. 태아는 엄마가 먹는 모든 음식의 흔적을 양수를 통해 경험한다. 양수는 태아가 하루에도 수십 번 삼키는 액체다. 엄마가 먹는 음식의 향이 양수 속에 배어들고, 태아는 그 향이 섞인 미묘한 맛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즉, 태아는 단순히 성장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자궁 속에서 ‘첫 번째 미각 기억’을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