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신뢰가 부서지는 경험도, 그 이후에 돌봄을 받는 경험도 했다. 더 큰 배움을 위해 모든 것이 왔다는 믿음을 가지면서 ㅡ 자연과 더 연결되고, 산이 기뻐하는 것과 화내는 것을 모두 봤다. 자기 욕심을 위해 계속 받는 사람은 결국 혼이 날것임을 알고 있다. 어느 순간은 산이 이제 나가! 라고 말하는 듯이 추워지고 분위기가 무서워졌다. 바로 전 주에만 해도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친절한 산이었는데 말이다. 산 위에 있는 호수에서 수영하고 매일매일 산책했다. 비가 온 후에는 추워져서 물이 정말 차가웠다. 그래서 훅 들어가서 반대편까지 헤엄쳐 가니 몸에서 열이 돌았다. 처음에는 추워도 오분 정도면 괜찮아진다. 그렇게 새롭게 몸과 마음을 정돈하고 다시 시작한다. 살아있으니 뭐든 괜찮다! *** 모험가 장진하가 많이 힘들었나보다. 1년 넘게 해외 여행 중인 이십대의 그녀가 일본 오사카에서 처음 보이스톡을 걸어왔다. 한달 여간의 일본 체류 중에 힘든 일이 있었지만, 이제 괜찮다고. 마침 싼 비행기표가 있어 다음주엔 호주로 떠날 계획이란다. 다음은 레바논~. 그녀는 일본 여행 전에 이미 남미의 여러 나라를 1년 여간 여행하며 소식을 전해 왔다. 미지의 세계를 떠돌
용인신문 | 처인구 지역 내 보행자 사망 사고가 늘어나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찰이 고령 보행자 사고 예방을 지역 안전의 핵심 과제로 삼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고령자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무단횡단을 원천 차단하는 생활밀착형 홍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최근 처인노인복지관과 협력해 ‘고령자도 무단횡단 단속 예외 없음’을 강조하는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시니어 모델을 참여시켜 공감도를 높였다. 이 영상은 유튜브와 협력망을 통해 집중 전파되고 있다. 또 지난 11월 말까지 보행량이 많은 아파트 단지, 상가 등에 플래카드 30개를 설치해 경각심을 높이고, 유관 기관과 함께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르신 교통안전 반장’ 조직을 구성하여 시민참여형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전 반장은 지역 단체 등을 활용해 선정되며, 홍보물 배부, 현장 교육 등을 통해 사고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배영찬 서장은 “무단횡단 예방 중심의 홍보와 현장 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교통안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일상생활 전반의 안전 확산 효과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서가 처인구 노익복지관과 함께
용인신문 |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 중인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이동·남사읍에 들어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미래세대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줄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지금 이 두 곳에선 세계 반도체 업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360조 원을 투자해 팹(Fab) 6기를 건설할 계획이며, SK하이닉스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에 당초 122조 원으로 계획한 투자 규모를 600조 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선 지난 2월 24일 첫 번째 팹을 착공했다. 터를 닦는 토목공사에 이어 제1기 팹(Fab) 건설에 들어가 수십개의 타워크레인 등이 보일 정도로 대규모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건축허가TF를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팹 건축허가를 신속히 마쳤고, 정부와 협력해 통상 4년 6개월 걸리는 이동·남사읍의 국가산단계획 승인을 1년 9개월 만에 완료했다. 2024년 이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관련 기숙사나 야적장 부지조성 등 주변
용인신문 | 태권도장 탈의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태권도 관장이 구속된 가운데 촬영 영상물 일부가 해외로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아온 30대 태권도장 관장은 검찰로 인계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3년 4월부터 최근까지 처인구 남사읍에서 운영하는 태권도장의 여성 탈의실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장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원들이 등록돼 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30명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저장된 불법 촬영물의 양이 방대해 분석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향후 피해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촬영 영상이 이미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 유출된 사실이 확인돼, 즉시 사이트 차단 조치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촬영을 한 것은 맞지만 유출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촬영물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해 추가
용인신문 | 삶의 무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 다시 걸으면 된다”는 단단한 위로를 전하는 이기동 여행작가의 여행 에세이 ‘제주오름의 인생길’이 도서출판 별꽃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가난과 수많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온 한 인간의 치열한 삶의 기록이자,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묵직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이다. 더불어 이기동 여행작가가 세계 곳곳의 여행지에서 느끼는 성찰과 사유를 전하는 감동의 울림이다. 총 2부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의 1부 ‘내가 살아온 길 가난에서 제주까지’는 작가의 굽이굽이 인생 여정이 진솔하게 실려 있다. 2부는 ‘길 위에서 다시 태어나다’로 여행을 통한 성찰의 기록을 통해 독자에게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특히 여행지의 컬러 사진을 다수 수록해 마치 여행지에 서 있는 듯 생생함을 전한다. 현재 한솔여행사를 운영하는 성공한 기업인이자 여행작가인 이 작가는 “가난은 나의 스승이었다”는 한마디로 자신의 인생을 요약한다. 충북 괴산 산골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저자의 삶은 한순간도 평탄하지 않았다. 굶주림 속의 어린 시절, 산업화 시대의 공장 노동자, 뒤늦은 대학
용인신문 | 지난해 전국에서 3900여명이 ‘고독사’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17개 시도 중 경기도에서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의 증가가 고독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50~60대 중장년층 남성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돼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수는 3924명으로 2023년 3661명 대비 263명(7.2%) 증가했다. 전체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3년 7.2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 역시 2023년 1.04명에서 2024년 1.09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1인 가구 비율은 2023년 35.5%에서 2024년 36.1%로 소폭 증가했는데, 상대적으로 고독사에 취약한 1인 가구 증가가 고독사 증가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시도별 고독사 사망자 수는 경기(894명, 22.8%), 서울(784명, 20.0%), 부산(367명, 9.4%)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성별 기준으로는 남성 고독사
용인신문 | 경기도가 31개 시·군 공연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사업에 나선다. 경기아트센터는 12월 3일과 4일 열리는 ‘2025 G-ARTS 프리뷰 컨퍼런스’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G-ARTS 사업 브랜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도 공연장 네트워크 구축과 시·군 간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사전 단계로, 국내외 공연 관계자와 예술가, 도내 공연장 등이 참여해 공연예술 창작·유통·확산의 선순환 구조를 논의하는 첫 공식 자리다. 행사는 △국내외 사례 주제강연 △경기도 공연장 관계자 라운드테이블 및 네트워킹 △2026 G-ARTS 브랜드 발표 △경기도형 창작 콘텐츠 쇼케이스 △해외 초청작 공연 등 ‘정책-협력-콘텐츠’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컨퍼런스 첫날인 3일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예술 시장을 개척한 사례와 지역 중심 협력 모델을 다각도로 소개한다. 강연에는 △버지니아 하임 호주공연예술마켓 총괄감독 △에마누엘 르죈 리에주 극장 자문 겸 국제프로젝트 매니저 △최준호 국제인형극연맹 한국본부 이사장(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 등이 참여한다. 하임 감독은 ‘지역에서 출발해 글로벌 마켓으로 성장
용인신문 | 광교산 둘레길과 모현읍 태교숲길 등 등산객이 많이 찾는 등산로에 대한 안전정비가 완료됐다. 용인시는 지난달 26일 광교산 둘레길, 태교숲길, 처인구 남동 임도 등 총 3건의 산림 재해예방 정비사업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최근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 증가에 따라 산림 내 위험 요소를 제거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 통행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광교산 둘레길 정비사업은 수지구 고기동 산135번지 일원, 바라산 정상에서 백운산 정상에 이르는 2.2㎞ 구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는 탐방객 통행이 잦은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위험목 39주 제거, 고사목·피해목·가지정리 71주 등 약 100여 주를 정비해 안전한 산행 환경을 조성했다. 모현읍 왕산리 일대의 태교숲길 정비사업도 완료됐다. 태교숲길은 폭설·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부러지는 피해가 반복되던 구간으로, 시는 전문 업체와 협력해 위험목 제거와 가지치기를 완료했다. 시민 이용이 많은 남동 임도 재해예방 정비사업도 진행됐다. 남동 임도는 강우 시 반복적으로 물이 넘치던 구간에 배수관로를 신설하고 노면을 정비해 우천 시 보행자와 차량 통행 불편을 해소했다. 시 관계자는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7~28일 양일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미스터트롯3 TOP7 콘서트’를 선보인다. 공연은 27일 오후 1시·6시, 28일 오후 1시 총 3회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터트롯3’를 통해 전국적인 사랑을 받은 TOP7 김용빈,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남승민, 추혁진이 출연한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다채로운 구성으로 용인시민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3 TOP7 콘서트’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어지며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진행되는 이번 용인 공연에서는 전국 투어 경험을 바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연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1525석 규모의 객석 리모델링을 통해 재개관한 용인포은아트홀이 트로트 장르 공연을 유치, 중장년층 관람객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 내 대형 공연장에서 선호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지역 문화 향유 환경을 강화했다. 자세한 문의는 용인문화재단 CS센터(031-260-3355/3358)로 하면 된다.
용인신문 | 지휘자 방성호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콘서트 12월’을 공연한다. 2023년부터 용인문화재단의 ‘지역 민간 교향악단 지원·육성사업’ 수행단체로 활동하고 있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12월을 장식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재즈, 팝, 영화 음악 등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팝페라 그룹 ‘엘볼렌테’와 소프라노 ‘안혜수’가 협연해 완성도 높은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엘볼렌테‘는 ’KBS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널리 알려진 팝페라 그룹이며, 소프라노 안혜수는 국제 콩쿠르에서 다수 수상 경력을 가진 정상의 성악가로 이들의 소리로 듣는 ’Il Mondo’, ‘Nessun Dorma’, ‘아름다운 나라’, ‘Think of Me’ 등은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적인 무대로 인기를 거듭하고 있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콘서트 12월 무대에 기대가 크다.
용인신문 | 요즘 젊고 건강한데도 섹스리스로 지내는 부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부 모두가 만성적인 과로와 스트레스로 지쳐 있어 사랑을 나눌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 많다. 경기침체로 인해 주머니 사정은 불안정하고, 직장에서는 책임과 압박이 끝없이 밀려오며, 맞벌이 부부는 하루 종일 생존하느라 지쳐버린 몸으로 밤을 맞이한다. 몸은 스트레스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위협이 감지되면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부터 우선적으로 살린다. 반대로 생존과 직접 관련 없는 기능은 과감하게 전원을 끄거나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이때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이 바로 성욕과 발기 기능이다. 생식은 당장 오늘 필요한 기능이 아니지만 생존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만성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이 상태는 일시적 현상을 넘어 아예 생식기능이 ‘절전 모드’가 되는 셈이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고, 이 코르티솔은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억제해 남성호르몬을 줄인다. 남성호르몬이 줄면 성욕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도 둔해진다. 발기는 부교감신경이 주도하는 반응이고, 혈관이 이완
용인신문 | 현직 치과의사인 이영혜 시인의 시집 ‘링거나무 아래서’가 시인수첩에서 출간됐다. 이 시인은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경험과 가족, 여행, 사회에 대한 성찰을 담아냈다. 시집의 표제작 ‘링거나무 아래서’는 이 시인이 췌장 낭종으로 응급 입원하여 생사의 갈림길에서 느꼈던 삶의 유한성과 소중함을 그려내고 있다. “주렁주렁 오랏줄에 묶인 수형자들 / 생명줄이 포승줄 같다” 이 시인은 링거줄에 매달린 환자의 모습을 통해 자유와 속박,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다. 시 ‘세입자’에서는 “오 척 육신에 종신으로 세 들어 살다가 / 불현듯 퇴거 명령 떨어지면 / 다 비워주고 홀홀 / 알 수 없는 먼 길 떠나야겠지”라고 하여 몸을 빌려 사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성찰하며 삶을 대하는 겸허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집은 이처럼 생로병사의 현장에서 느끼는 철학적 사유가 깊다. 뿐만아니라 치과의사인 이 시인은 구강과 치아에 관한 개성있는 시를 보여주고 있다. “위 어금니 신경 치료도 끝나고 / 마지막으로 크라운을 씌운 날”(‘하나원 일지 2’에서), “송곳니 두 개만 달랑 남았다”(‘하나원 일지 3’에서) 등 직업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