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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 이슈 디섹션(Issue Dis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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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 이슈 디섹션(Issue Dissection)

지방선거, 용인이 선택한 실리와 견제 ‘고차방정식’

오룡(조광조 역사연구원 원장/오룡 인문학 연구소 원장)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 용인특례시의 110만 인구 돌파는 단순한 외연적 확장이 아니다. 그것은 110만 개의 독자적인 삶과 이해관계, 그리고 미래를 향한 기대가 공존함을 뜻한다. 흔히 당파성을 정당에 대한 맹목적 추종으로 오해하곤 한다. 본질적 당파성은 개인이 처한 현실과 삶의 궤적에서 비롯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선택의 출발점이다.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정치는 인간의 복수성(plurality)에 기반하며, 우리는 서로 다르기에 비로소 정치적 존재가 된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는 획일화된 표심이 아니라, 110만 용인시민이 저마다의 삶 속에서 치열하게 일구어낸 고유한 소신과 정체성의 결과이다. 민심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가장 역동적인 정치적 복수성으로 증명된 셈이다. 무엇보다 선거기간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정치적 소신을 한낱 좌우의 이념논쟁으로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유권자는 피로감을 피하려 ‘침묵’을 택한다. 냉소의 시대에 무관심이 무지는 아니다.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가장 강력한 자기 보호이자 세련된 생존 전략의 하나일 수 있다. 투표소는 견고한 방어기제가 해제되는 해방의 공간이다. 여론조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