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3월 26일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었다. 1심 판결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다. 검찰은 선고 3시간이 지나 즉시 상고할 것임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것에 대한 구속취소가 중앙지법 지귀현 판사에 의해 내려지자 검찰이 즉시 항고를 포기한 것과는 너무나 상반된 결정이다. 검찰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득표율 0.73%, 247,077표 차의 초박빙으로 윤석열 후보는 겨우 당선되었다.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4개월 후에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받고 기소되었다. 대선 후보가 금품 살포와 같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것은 제6공화국이 시작된 이후 8번의 대통령 차점 낙선자로는 최초의 진기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헌재 재판관 임명 거부와 계엄법 위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국회에서 탄핵 소추되고서도 헌재의 탄핵 기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에 복귀했다.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는 마은혁 재판관 후보의 임명 보류가 헌법 위반이라는 헌재의 판결이 선고된 이후에도 국회에서 추천한 마은혁 후보를 임명하지 않고 뭉개버렸다. 헌재의 판결에
용인신문 | 45년의 시간차를 두고 찾아 온 기시감이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은 역사의 심판을 받았지만, 2024년 12‧3 계엄령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계절의 봄은 왔지만, 마음의 봄은 쫓기는 것 같은 을씨년스러움이다. 아스팔트와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사람들의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25년 대한민국의 봄은, ‘빼앗긴 봄’과 ‘되찾을 봄’ 으로 ‘심란(心亂)한 봄’이다. 거리와 광장에 나와 외치는 말과 SNS와 커뮤니티에 표현된 글은 분노로 가득 찼다. 사람들의 분노가 시작된 지점은 억울함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억울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핵심은 “누구의 억울함이며, 정당한 억울함인가?”이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분노의 지점은 무엇인가? “소수의 사악함보다 다수의 어리석음이 사회악을 부르는 때가 더 많다.”는 지적에 공감백배를 저울질 하고 싶은 심정이다. 일반적으로 분노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다. 가진 자가 더 가지려고 행하는 분노 이외의 모든 분노의 표출은 ‘성숙한 사회’의 관점에서 파악해야 한다. 권력자의 분노는 공동체의 질서유지를 위한 수단이고, 약자의 분노는 질서 파괴의 행위로 규정하여 처벌
김수성 다보스병원 신경과장 용인신문 | 최근 고령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파킨슨병, 치매, 관절질환, 척추질환 등 퇴행성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이중 치매는 섬망, 망상, 환각, 우울증, 성격장애, 이상행동 등의 조절이 어려운 증상으로 인해 환자는 물론 그 가족과 돌봄 제공자 모두에게 어려움을 준다.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감정 기복이 심하며 특히 이상행동으로 오는 불안, 혼란, 또는 스트레스로 인해 환자의 상태가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치매에 대한 의학적 접근과 돌봄 전략으로는 우선 환자의 환경, 신체적 불편, 감정적 상태 등을 고려한 환자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통증이나 불편함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정기적 건강 체크가 필요하다. 또 치매 환자는 주위 분위기에 쉽게 영향을 받으므로 긍정적인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 안정적이고 익숙한 환경은 불안을 줄이고, 예측이 가능한 일상은 혼란을 최소화한다. 환자의 관심사에 맞춘 활동을 제공하면서 긍정적 경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타까운 경우는, 환자로 인해 생긴 나머지 가족 간 불화로 환자의 이상행동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경우다. 환자는 물론 나와 다른 가족의 마음 건강도 잘 챙겨서 우울증을
용인신문 |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 탄핵 심판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 뒤로 밀렸다. 당초 사안이 명료하여 늦어도 3월 중순에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판이 종료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헌재는 지난해 12월 14일 대통령 윤석열이 탄핵 소추되자 최우선적으로 대통령 탄핵 심판에 집중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2월 25일 대통령 윤석열의 변론이 종결되었지만 3월 21일 현재까지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 헌재의 선고 지연은 노무현 대통령의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14일 뒤 탄핵 선고보다 크게 늦어진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3월 26일까지 헌재가 탄핵을 선고하지 않으면 3월 27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 심판 기일이 100일을 넘기며 한국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헌재의 선고가 지연되면서 온갖 지라시가 난무하면서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는 4월 18일을 넘겨 6인 체제로 만든 다음 기각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마저 유포되는 실정이다. 이러한 소문이 유언비어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지면서 한국은 국론이 양분되었고 천문학적인 사회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미래
용인신문 | 모든 국민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변론 종결 후 헌재는 3월 14일 현재까지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판결과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시항고 포기로 관저로 복귀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야당은 물론이고 다수의 국민과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연히 파면될 것으로 믿는다. 반면 즉각 기각시켜야 한다는 반론도 거세다. 헌재가 선고 이후에 벌어질 불상사를 우려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헌재가 책임을 혼동하는 것이다. 탄핵이 인용되었을 경우 헌재의 판결에 불복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국정을 책임진 최상목 권한대행의 책임이고, 기각을 압박한 여당이 비난받을 몫이다. 헌재는 파면 사유가 인정되면 하루속히 파면 선고를 내리는 것이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만약 파면 사유가 아니라면 감사원장과 검사 3인의 탄핵을 기각했듯이 판결문을 통하여 기각 결정을 내리고 국민의 동의를 받으면 된다. 전 국민이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계엄군이 국회에 진입하고 선관위에 들어가 부정선거 자료를 수집한다는 명목으로 헌법기관을 무력화시키는 광경을 똑똑이 보았다. 심지어 일부
용인신문 | 2025년의 세계정보는 상위 50개 웹사이트가 장악하고 있다. 그중에 압도적인 검색은 구글이 85.18%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에 35억 개 이상의 검색으로 구글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기 위한 출처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구글은 두 번째로 인기있는 웹사이트인 유튜브를 소유하고 있다. 상위 50개의 웹사이트 중에 1-2위인 구글과 유튜브는 나머지 48개 웹사이트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트래픽을 가지고 있다. 트래픽은 전화 또는 컴퓨터 통신의 특정 전송로에서 일정 기간내에 흐르는 정보의 이동량을 말한다. 즉 정보는 구글과 유튜브가 거의 독점하고 있고 미국은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X 등 상위 30개의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 미국의 힘은 정보력에서 나온다. 이들 30개 웹사이트 중 절반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넷플릭스 등 빅테크 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중국,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이 상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웹사이트인 틱톡이 급부상하자 이를 미국기업에 매각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것은 정보시장을 계속하여 독점하겠다는 의도다. 유튜브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은 유튜브의 검열이 얼마나 촘촘한지 피부로
용인신문 |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건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미래로 나가자”고 외치면서 인류의 삶을 바꾼 마이크로소프트 CEO 빌 게이츠의 고백이다. 그의 말처럼 독서는 미래를 열어주고 꿈을 키우며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열어준다. 용인특례시가 “2025년 독서문화행사 프로그램 1300여개를 설정하고, 연간 운영한다”고 밝혀 새봄에 화두가 되고 있다. 용인시의 ‘2025년 도서관 독서문화행사 연간 운영계획’에 따르면, 지역 내 19개 도서관을 연계하여, 생애별 특성 맞춤형 독서문화행사 프로그램 1300여개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눈에 띄는 대목은 독서를 하지 못하는 시민의 참여를 위한 사업을 추가하고,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생애 주기에 맞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개설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도서관이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독서 여가와 교류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이끌어간다는 것인데, 기흥도서관의 ‘동기맘과 함께하는 이야기 소풍’ 같은 프로그램이다. 수지도서관의 경우, 27만여 권의 장서를 구비, 열람실 좌석관리 시스템, 좌석 연장제, 열람실 출입관리 시스템 구축 및 시행 등으로 앞서가는 도서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지금 용인시의 지역
양재우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현외과 전문의) 양재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어깨 석회성 힘줄염(석회화건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신문 | 봄철이 되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한다. 겨울 동안 굳어있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한 탓에 약화된 부위가 손상되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깨 부위는 신체 관절 중 운동 범위가 가장 넓고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만큼 노화가 가속화되기 쉽다. 또한 다른 관절에 부위에 비해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고 인대, 신경, 윤활주머니 등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부상 위험도 높다. 특히 오십견, 회전근개파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석회성힘줄염의 경우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어깨 석회성힘줄염(석회화건염)의 이해와 진단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봤다. 2. 석회화 시기에 따라 통증 정도 달라, 정확한 진단 중요 발병 원인 중 하나인 ‘반응성 이론’에 따르면 ‘석회성힘줄염’은 발생단계에 따라 크게 형성기와 흡수기로 나눌 수 있다. 석회 침착물 형성기는 힘줄 내 압력이 오르지 않아 증상이 경미하며 자연치유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흡수기에는
양재우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현외과 전문의) 양재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어깨 석회성 힘줄염(석회화건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신문 | 봄철이 되면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한다. 겨울 동안 굳어있던 근육을 갑자기 사용한 탓에 약화된 부위가 손상되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깨 부위는 신체 관절 중 운동 범위가 가장 넓고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빈번하게 쓰이는 만큼 노화가 가속화되기 쉽다. 또한 다른 관절에 부위에 비해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고 인대, 신경, 윤활주머니 등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부상 위험도 높다. 특히 오십견, 회전근개파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석회성힘줄염의 경우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어깨 석회성힘줄염(석회화건염)의 이해와 진단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봤다. 1. 어깨 석회성힘줄염(석회화건염)은 어떤 병인가. 어깨 관절에 돌, 즉 석회가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주로 어깨를 회전시키는 힘줄 중 하나인 극상건 안에 발생한다. 통상 엑스레이상 회전근개 부위의 하얗게 나타나는 모양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어깨 힘줄의 파열과 동반될 수
용인신문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도 연방의회 상·하원 신년 연설에서 한국은 미국에 비교해 관세가 4배나 높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한국을 지켜주느라고 많은 미군이 희생하고 수십 년간 도움을 주었지만 보답할 줄 모른다”고도 말했다. 정부는 즉각 “미국에 대한 관세는 0.79%로 양국이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몰라서 그런 주장을 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가 말한 관세 4배는 WTO 회원국끼리 매기는 평균 관세인 ‘최혜국대우 세율’을 말한 것이다. WTO 세율은 한국이 13.4%, 미국은 3.3%다. 한미 양국은 2012년 FTA를 체결하면서 해마다 무관세 품목을 늘려 현재는 98.4%가 관세율 제로(0)인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WTO 관세율을 끌어다 한국의 관세가 미국에 비교해 4배라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1차적인 노림수는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늘리는 것으로 짐작된다. 2026년도에 한국이 주한미군에게 낼 방위비 분담금은 2025년 대비 8.3% 증가한 1조 5192억 원으로 늘리고, 2027~2030년 분담금은 매년 전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 증가율만큼 인상하기로 지난해 10월 한미 양국의 방위비 협상에서 타결
용인신문 | 중세 기독교를 뚫고 계몽주의와 자유주의가 넘쳐나던 유럽에서 마르크스주의와 파시즘이 등장했다. 자유주의와 계몽의 혜택을 받은 이들에게서 자유를 파괴하는 돌연변이들이 스멀스멀 출현한다. 이탈리아의 기차는 무솔리니가 권력을 잡은 후에야 정시에 도착했다. 파시즘의 우월성을 강조한 무솔리니가 만든 프로파간다는 적중했다. 계몽된(?) 이탈리아 국민은 무솔리니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냈다. 사실과 다른 담론은 절망을 향해 달리는 브레이크 없는 기차의 출발이었다. 이탈리아는 파멸했고, 무솔리니는 처참하게 죽었다.“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라고 하면, “틀렸어”. “원숭이 똥구멍은 까매, 까마면 사과, 사과는 맛없어가 정답이야”라고 외쳐댄다. 익명의 세계에 숨어있던 언어가 아스팔트 위로 올라오면서 우아한 위선조차 사라진 것이다. 필터링이 없는 외침일 수록 슈퍼챗은 늘어난다. ‘한국의 보수’가 아닌 ‘한국의 극우’이기를 자처한 몇몇 정치인들은 넘나들이 하면서 아스팔트 위를 걷는다. 이들이 가고자 하는 ‘극우의 길’이 ‘표의 길’임은 분명하겠지만 극우에 대해선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극우에 대한 학문적 정의에 완전한 합의는 없지만 개념적 정의는
용인신문 |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것은 역사적으로 슬프고 불운한 일이다. 하지만 국정농단을 일삼은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선택은 탄핵이었다. 그리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다. 세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고,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민주 정치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국가 정책의 혼란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팬데믹이 대한민국을 흔들었다. 여당에서 임명한 검찰총장이 야당의 대권 후보가 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갈 무렵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바뀌게 되었다. 검찰총장 출신의 정치 경험이 없는 대통령에 대한 우려도 많았지만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는 민심도 있었다. 하지만 불행한 대한민국은 다시 탄핵 심판대에 오른 대통령을 뽑고 말았다. 난데없는 한밤의 비상 계엄령 선포로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촛불을 들어야 했고, 다시 탄핵 심판을 받는 대통령을 지켜보게 됐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비상 계엄령의 위헌과 내란죄 성립을 부정하는 그들의 항변이다.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위해 국회의 담을 넘은 국회의원들이 있었고, 긴급 방송으로 시민들을 국회로 모이게 한 야당 대표가 있었다. 그리고 한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