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대전시립박물관에서는 ‘제헌절(7.17)’관련 7월을 맞아 「이달의 문화재」로 조선시대 최고의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을 선정, 7월 한 달간 전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국대전』은 조선시대 건국 전후부터 성종대까지의 왕명·교지 등을 모아 엮어 1485년(成宗 16) 완성하여 반포한 기본법전이다. 내용은 조선의 행정사무를 맡은 6조[吏曹ㆍ戶曹ㆍ禮曹ㆍ兵曹ㆍ刑曹ㆍ工曹]에 필요한 규정을 권별로 나누어 총 6권으로 이루어졌다.
경국대전 이후에 『대전속록(大典續錄)』, 『대전후속록(大典後續錄)』, 『수교집록(受敎輯錄)』 같은 법령집과 『속대전(續大典)』, 『대전통편(大典通編)』, 『대전회통(大典會通)』 등과 같은 후대의 법전이 편찬, 시행되어 경국대전의 조문이 개정 혹은 폐지되었어도 그 기본이념은 이어졌다. 또한, 조문도 자구 수정 외에는 개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원칙[祖憲不可變]이 있었던 조선시대의 기본법전이『경국대전』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경국대전』은 『경국대전』이 보통 6권 4책이나 이 책은 6권 전체를 서문부터 마지막 제6권까지 충실히 필사해 1책으로 제책한 필사본(筆寫本)이다.
아울러, 『경국대전』이후에 1491년(成宗 22)까지 제정된 새 법령을 수집·편찬한 『대전속록(大典續錄)』에 이어 중종대까지 제정된 현행법령을 편찬하여 발간한 법령집인 『대전후속록(大典後續錄)』도 공개한다.
또한, 1952년 11월 법률연구동인회(法律硏究同仁會)에서 편찬한 현행 처벌에 관한 법규집인 『현행처벌법규집(現行處罰法規集)』도 전시되는데, 6.25전란 중에 대전에서 인쇄된 희귀본으로 시대별 사회상을 반영한 법전의 변화상도 살펴볼 수 있는 작지만 매우 의미 있는 전시라고 박물관은 밝혔다.
전시는 7월 1일부터 31일까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는 상시 가능하다(문의 :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 042) 270-8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