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찬민 용인북클럽지기 |
= 처음 콜라보에세이를 만들기로 결정했을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책 출판작업을 진행하며 ‘이 책을 만들어야 하는지’ 망설였던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글을 보내준 시민들은 물론 함께 책 출판 작업을 한 모두가 전문작가는 아니다보니 어려운 일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그런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겪고 나온 ‘용인 203 이야기’를 접하고 눈물이 핑 돌았다. 너무 감격스럽다. 각자의 이야기를 글로 써 보내준 회원들과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 ‘용인 203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한다면 ?
= 우리 주변 이웃들의 세상사는 이야기, 사람냄새 가득한 글들을 담아낸 무형식의 글 모음집이다. 글을 써준 이웃 대부분이 아마추어이다 보니 다소 어설픈 모습도 있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용인 203 이야기’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책 속에는 젊은 새댁이 겪는 신혼이야기와 ‘딱지’를 주제로 한 초등학생의 생각, 짝사랑의 가슴앓이를 하는 청소년의 마음, 서예, 시, 사진 등 이웃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생각이 들어있다.
개인적으로는 박상돈 전 용인시 서기관의 ‘이순의 단상’이라는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인생의 선배로서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되새겨보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또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소외됐던 이웃 20여명이 글을 써 준 것도 감동이었다. 모든 작품들에 우리 이웃들의 용기와 따듯한 세상살이가 녹아있다.
△ 앞으로 북 클럽 활동 계획은 ?
= ‘용인 북 클럽’을 만들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회원 수가 두 배로 늘었다. 그만큼 책을 읽고 책을 공유 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우리 주변 이웃의 이야기를 담아 낸 두 번째, 세 번째 콜라보 에세이를 만들계획이다. 무엇보다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을 만들고 싶다.
독서는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더욱 중요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용인 203 이야기’를 만들고 난 후 청소년들의 독후감을 담은 에세이나, 그들이 갖고 있는 단상을 담아 낸 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