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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민 195명이 함께 만들어낸 주옥같은 '콜라보에세이'

용인북클럽, 첫 출판기념회…'용인203이야기'세상 밖으로

   
200여명의 용인시민과 전문작가들이 함께 참여한 에세이가 출간됐다. 용인지역 최초로 출간된 콜라보 형식의 에세이집‘용인 203 이야기’가 그것.

‘용인 203 이야기’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쓴 수필과 시 등 글과 서예, 사진 등을 함께 엮어낸 에세이 집으로, 사람사는 냄새가 짙은 에세이집 이라는 평이다.

용인북클럽(클럽지기 정찬민)은 회원 등 195명이 203편의 글을 한데 모은 책 ‘용인 203 이야기’를 출간, 지난 15일 기흥구 동백동 쥬네브웨딩홀에서 의미있는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김학규 용인시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 원유철 국회의원, 이정문 전 용인시장 등 새누리당 용인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클럽지기의 지인과 에세이집에 글을 게재한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또 정 위원장이 오는 지방선거 새누리당 용인시장 후보 출마의지를 밝히며 중앙 및 지역 정치인들이 몰리기는 했지만, 기존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와 차별화 된 행사 진행으로 신선했다는 평도 함께 들었다.

‘용인 203 이야기’는 어린 초등학생의 글에서부터 학생, 주부 그리고 전문 문인 등 200명에 가까운 서로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 작가로 참여했다. 이번 작품은 용인 북클럽의 정찬민 클럽지기와 회원들이 자신의 주변의 이야기와 성장기, 또 용인에서 담아온 다양한 기억들을 모아 시, 에세이, 사진, 어린이 그림일기, 그림, 붓글씨 휘호, 낙서, 감상문 등을 한데 모은 콜라보 에세이다.

콜라보 에세이는 협업, 공동작업을 뜻하는 콜라보레이션 collaboration과 자유로운 글 양식인 에세이 Essay의 합성어다.

‘용인 203 이야기’ 출간은 더욱 분화되고 단절되는 세태 속에서 지역주민의 연대를 강화하고 마음을 모은다는 측면과 장기적으로는 서민들의 다양한 생활 속이야기를 문학의 모습으로 타임캡슐과 같이 담아둔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

정찬민 용인북클럽지기는 “용인 북클럽 회원들이 한 가족 평균 일 년에 백 권의 책을 읽는 것을 목표로 독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제 세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스마트를 넘어 초 융합의 시대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이런 흐름을 창조하고 세계를 이끌어갈 미래의 인재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은 오늘 당장 우리 집에서부터 손에 책을 드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출판기념회는 최근 지역사회 내에서 이어져 온 정치인 중심의 행사 형식을 탈피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인들이 진행해 온 ‘출정식’형식을 벗어나 도서나눔운동 성격의 ‘Book again’ 캠페인 형태로 치른 것.

용인북클럽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통해 200여 저자가 기증한 헌책과 출판사가 준비한 책 등 500여권 이상의 헌책을 깨끗이 정리해 책을 필요로 하는 지역의 작은 도서관에 기증하기로 했다.

   
정찬민 클럽지기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용인에도 새로운 독서문화가 시작되고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Book again’캠페인을 계획하게 됐다”며 “이 같은 독서운동과 독서나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