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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기흥 출신의 서 전 지부장은 지난 1976년 입사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NH농협은행 인계동지점장 등을 거쳐 지난 2011년 1월 고향인 용인시지부장으로 부임했다.
용인시지부장 재임 동안 농업인의 지위향상은 물론 농업관련 유관기관 및 단체와의 협조체계 구축, 중앙회, 은행 및 지역 농·축협 간의 상생, 협력문화 조성 등 지역사회 내 농협의 역할을 확대했다.
특히, 최근 부도위기에 놓인 용인도시공사 회생을 위해 어떤 금융권에서도 나서지 않던 토지리턴 대금 및 공사채 차환을 위해 직접 농협중앙회와 도 본부 등을 설득해 차환지원을 이끌어냈다. 고향인 용인이 최악의 상황에 놓여서는 안 된다는 ‘애향심’으로 퇴임을 앞두고도 직접 나선 것이다.
서 전 지부장은 “뒷마당엔 농가를 감싸고 있는 나무와 산, 앞마당에는 조그만 텃밭, 나의 육신과 정신, 꿈을 만들었던 곳이 ‘용인’”이라며 “용인은 수도권 남부의 중심에 위치한 인구 100만을 내다보는 교통의 요충지, 수질·기후·토질 등 수도작(벼농사) 영농에 필요한 3대 요건을 갖춘도시로 전국에서 농업인이 제일 행복한 도시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진행한 사업 중 가장 의미있는 사업으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착공을 꼽았다.
용인지역 모든 농업인의 염원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총 사업비 39억원 중 60%이상을 국·도비로 확보해 농업인과 함께 착공식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설명이다.
서 전지부장은 농업·농촌발전유공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감성의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선정하는 ‘존경하는 상사상’을 받았다.
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서 전 지부장은 본부 관계자 등으로부터 정년퇴임까지 1년 더 복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후배 직원들의 인사적체 해소 등을 감안,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지부장은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거름을 주고 가꾼만큼 보답을 준다.
농협에서 배운 진리이며, 세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며 “퇴임 후에도 지역과 농업인, 농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 전 지부장은 정년퇴임식을 하지 않고 퇴임식 관련 비용 전액을 (재)용인시민장학회에 기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