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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공후 3년 간 운행하지 못했던 용인경전철이 지난 4월 26일 우여곡절끝에 개통했다. 그러나 장밋빛으로 시작된 용인경전철은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와 수요창출이라는 거대한 숙제를 주고있다. |
하루 승객 8000명 … 숙제 남긴채 시동
전국 최초의 경전철 도입과 친환경 교통수단 등의 찬사 속에 시작된 용인경전철이 수 많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4월 개통했다. 완공 후 3년 가까이 운행을 못했던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은 개통 후에도 경기개발연구원 예측수요의 약 30%수준인 하루 9000여명이 이용, 수요창출이라는 머리 아픈 과제를 시 집행부에 남겨놓았다. 시는 내년 초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가 적용되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수요창출을 위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방안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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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발생한 10대소녀 엽기살인사건 현장검증현장. 이날 쏟아진 장맛비도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주민들의 분노를 식히지는 못했다. |
전국민 경악 ‘엽기 살인사건’ … 피의자 사형 ‘구형’
침체된 경기속에 다수의 살인사건 등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지난 5월 자신의 애인과 직장후배가 알몸으로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40대 남성이 이들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중학생이 고등학생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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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소녀 엽기살인사건 피의자 심 아무개씨 모습. |
무엇보다 지난 7월 발생한 10대 소년 엽기 살인사건은 전 국민을 경악케 했다. 10대 남성이 17세 소녀를 성폭행 후 살해한 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해 자신의 집 컨테이너에 보관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 남성은 SNS를 통해 범행현장을 친구에게 전송하는 등 엽기적인 범행수법을 보여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검찰은 피의자 심 아무개씨(19·무직)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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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기흥구 공세동의 한 아파트 입구. 유치권 분쟁이 있는 이 아파트에 이사하는 차량을 유치권단에서 고용한 용역직원들이 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유치권 분쟁은 날로 피폐해지는 경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하다. |
유치권 전쟁 … 조폭아파트 ‘논란’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됐던 1990년대 후반부터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아파트 분양 ‘불패신화’를 자랑했던 용인시가 ‘유치권 전쟁’에 휩싸인 한 해였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며 벌어진 일들이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유치권을 놓고 조직폭력배까지 개입, 주민들이 불안에 휩싸였다. 시와 경찰에 따르면 용인지역 내 유치권 분쟁이 있는 건축물은 약 40~50 여곳. 개인간의 재산권 문제인 탓에 시나 경찰 등 공공기관 개입이 제한되다 보니 각종 불법이 성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유치권 분쟁 건축물 등이 늘고 있다는 것은 지역경제가 피폐해지고 있다는 증거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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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7월 용인지역고교평준화 시행 전 처인구 지역 내 고등학교 신설 등을 외치며 출범한 처인교육사랑회. 그러나 용인고교평준화는 자녀들의 고교 신설 등 제대로 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처인구 학부모들의 처절한 외침에도 불구, 이렇다 할 명확한 방안 없이 정치논린에 따라 도의회를 통과했다. |
정치논리에 외면된 처인구 교육
처인구 지역 고등학교 학급 수 부족현상에도 불구, 제대로 된 대안조차 없는 상태에서 용인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한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했다. 공교육 서열화 방지 등을 위한 조치라는 것이 교육계의 설명이지만, 사실상 내년도 지방선거 등을 감안한 정치적인 ‘야합’이라는 평이 중론이다. 용인고교 평준화는 당초 2014년 시행예정이었지만, 처인구 지역 고교 학급부족 및 통학여건 개선 등을 이유로 1년 간 미뤄졌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1년의 시간을 허비한 채 처인구 지역 내 교육환경 개선 없이 김상곤 교육감과 김학규 시장의 공약사업인 ‘용인고교평준화’를 밀어붙였고, 수지·기흥지역 학부모들의 찬성 속에 처인구 학부모들의 외침은 묻혀버렸다. 그러나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처인구 지역 시·도의원 등 지역인사들이 이 같은 문제를 함께 외면했다는 점이다. 새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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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당선을 확정진 후 환호하는 김학규 시장과 부인 강 아무개씨의 모습. 그러나 민선5기 김학규 호도 역대 시장들이 겪은 이른바 '용인시장 징크스'를 피해가진 못했다. |
김 시장 차남구속 … 부인 수사
재임기간 또는 퇴임 후 불거지는 이른바 ‘용인시장 징크스’가 또다시 재현됐다. 현 김학규 시장의 차남이 현직 시장의 자녀로는 처음으로 법정 구속됐다. 또 시장의 부인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형을 구형받았다.
김 시장의 차남은 건설업자로부터 자재납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부인 강 아무개씨는 2010년 선거를 전후해 건설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역대 용인시장들은 모두 재임기간 또는 퇴임 이후 비리문제 등으로 구설에 올라 검찰수사 및 처벌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