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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는 후배로부터 돌 잔치 초대문자를 받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문자메세지에 적힌 해당 사이트 주소를 클릭했더니 자신의 전화번호부에 등록된 전화번호 전체로 돌잔치 초대문자가 발송되는 황당무계한 일을 겪은 것.
이 같은 상황을 겪은 것은 A씨 뿐만이 아니다. 용인시청 출입기자 B씨도 똑 같은 일을 겪었다.
돌잔치 등을 알리는 초대문자로 휴대폰 소액결제 정보 및 개인정보를 빼내가는 신종 사기수법 ‘스미싱’이 확산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미싱’이란 문자 메시지(SMS)를 이용해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낚는다(fishing)는 의미의 합성어로, 수신된 문자메시지내 인터넷주소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 설치된 뒤 범인에게 소액결제 인증번호 전송돼 게임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 구입 등의 소액결제 대금을 결제하는 신종 사기수법이다.
스마트 폰 사용자가 늘어나며 그동안 사회적 문제가 됐던 ‘보이스 피싱’에서 진화한 사기수법인 셈이다.
‘스미싱’ 피해가 확산되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9일 신·변종 전자금융사기 합동 경보를 발령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난 3월까지 경찰에 신고된 스미싱 사례는 모두 4800여 건으로 피해액은 11억40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검거된 사례는 고작 4건 뿐이다.
악성 앱을 발송하는 서버가 대부분 중국에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사기범의 IP를 확보하더라도 중국 공안의 협조가 없으면 잡을 수가 없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 ‘스미싱’ 돌잔치 초대 문자가 수신됐을 경우 문자를 클릭하지 않고 직접 전화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이미 문자를 클릭했을 경우에는 경찰서 신고 뒤 사건사고 사실 확인서를 받은 후 통신회사에 제출하면 청구된 결제를 취소할 수 있으며, 이미 결제됐더라고 환불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