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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용인시 과거에 얽매여 우왕좌왕 안타깝다"

인터뷰 // 이우현 국회의원(새누리당.용인 갑)

   
19대 국회가 개원한 지 1년이 지났다. 용인지역 최초의 시의회 의장 출신 국회의원으로 지역과 국회에서 1년을 보낸 새누리당 이우현 국회의원. 제3대와 4대 용인시의원을 거치며 지방자치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그는 현재 용인시 상황에 대해 “행정 수뇌부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밑그림 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와 미래보다는 과거에 얽매여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이 의원을 만나 그동안의 의정활동과 국회의원 시각에서 본 용인시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 19대 국회 초반 문화체육관광윈회에서 미래창조과학 방송통신위원회로 상임위를 옮겼다. 이유가 있는가 ?

= 시의원으로 일할 때나 지금이나 용인에 체류형 관광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작금의 용인시 상황을 들여다보면 관광산업을 육성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미래창조과학위원회(이하 미방위)는 현 정부의 핵심부처를 산하기관으로 두고 있다. 그만큼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산단유치, 기업유치 등의 활동에 용이한 곳이다. 현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 일자리 창출이다.

창업활성화와 벤처 중소기업 성장의 토양이 되는 신 시장 창출이 미방위와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야 할 일들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고심 끝에 미방위 행을 결정했다. 지금의 용인에는 택지개발이 아닌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유치, 지원·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소속 상임위 성격이 덕성산업단지 조성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 덕성산업단지는 시의 장기적 재정건전성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덕성산업단지 조성 동의안이 지난 5월 어렵게 시의회를 통과했다. 덕성산단이 완공되면 200여개 업체가 입주, 최소 2000여명 이상이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얼마전 덕성산단 조성 및 기업유치 등을 위해 시 관계자와 함께 미래창조부 차관을 면담했다. 이 자리서 덕성산단에 대한 협조를 약속받았다. 덕성산단이 용인과 대한민국의 신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 초선의원임에도 중앙 정치권 활동모습이 두드러진다. 정치에 대한 개인적 생각과 원칙이 있다면 ?

= 중요한 민생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원내 부대표에 선임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원내의사담당 부대표를 맡았는데, 이는 야당과 함께 전체 의사일정과 회기결정 등 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하는 자리다. 원내 대표단으로서 민생을 챙기고 민심에 더욱 귀기울여 그 요구를 당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문제와 NLL 관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등으로 정국이 시끄럽다. 이에 대한 생각은 ?

= 서민경제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추진한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각종 경제정책들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쟁이 아니라 국민들의 고단한 삶의 무게를 덜어주기 위한 민생현안 처리다.

대선문제나 NLL 논란에 따른 정치권이 소모적인 논쟁은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 자료제출 요구안을 본회의에서 가결한 것은 진위·왜곡논란과 국론분열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 치열한 논의 끝에 여야 합의로 대화록 요구안이 통과된 만큼, 더 이상의 논쟁확산 촉매가 아니라 종지부를 찍는 매개체가 돼야 한다.

△ 각 지역별 주민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의 주민 간담회를 통해 느낀점이 있다면.

= 각 지역별 간담회를 이어가는 이유는 선거당시 약속했던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최근 어느 지역 간담회를 갔더니 국회의원 방문이 처음이라고 해 내심 놀랐다.

주민들과 각 지역별 숙원사업 등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한다. 각 단체의 발전을 위한 사항이나 지역현안 사업에 대한 여론을 많이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간담회를 이어가며 용인경전철과 산업단지조성, 시 재정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는 것을 알았다.

잘못된 정보 전달로 인해 시민들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안들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이 시 현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국회의원과 시장을 비롯한 선출직 공직자와 시 공직자들이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경전철 소송하지 말았어야 … 소통이 ‘희망’”

△ 현 경전철 상황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 ?

= 안타깝다는 말 외에는 딱히 할 말이 없다. 국제중재 소송까지 가지 않았다면 하는 깊은 아쉬움이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등 시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공복들과 주민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지 않은 것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경전철 문제와 시 재정문제 해법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모두 시 집행부와의 소통이 원활치 않다.

현재 시가 맞고 있는 위기상황은 현실을 직시하고 지역과 소통해야 돌파할 수 있다고 본다. 과거에 얽매여 모든 문제의 원인이 과거 지방정부에 있던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역대 최악이라고 하는 시 재정문제를 볼 때 가장 큰 원인은 경전철 국제중재 패소다. 당시 시의원들과 국회의원, 주민들과 소통했다면 다른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어떤 상황이건 현재가 가장 중요하고,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돌파할 때 미래에 대한 희망도 나올 것이다.


△ 용인시 고교평준화가 2015년 시행된다. 학교 부족 등에 따른 처인구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은데 .

= 고교평준화 참반 여론조사결과 7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은 내년 1월 학군설정고시를 거쳐 2015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인데, 사실 도심지역과달리 농촌지역의 경우 논란의 여지가 많다.

일단 처인구는 수지·기흥구와 달리 고등학교 수가 3개교에 불과하다. 결국 교육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또 처인구의 경우 면적이 넓다보니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하다. 여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가 매우 보족한 것도 큰 문제다. 일각에서는 고교평준화로 인해 용인을 떠나는 사람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평준화가 시행되는 2015년 이전 고교 설립은 물론, 처인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방안마련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

△ 시민들께 한마디

= 세계경제와 함께 장기화 된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무게가 가벼워 질 수 있도록 공부하고 연구하며, 땀 흘려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처인구의 미래가 용인의 미래고, 국가의 미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기업유치하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면 경전철 문제 등 시 현안은 물론, 지역경제도 다시활기를 찾을 것이라 믿는다. 국민과 용인시민께 희망을 주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