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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불이 난 처인구 모현면의 한 냉장창고에 보관 중이던 천연염료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주민불안이 커지고 있다.
28일 시 등에 따르면 27일 오전부터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 오산천에 흐르는 물이 자줏빛으로 물들었다.
시는 자정쯤 오산천에서 1km 남짓 떨어진 용인종합물류 창고에 불이 나면서 보관 중이던 천연염료가 유출돼 유입된 것으로 보고있다. 시에 따르면 유출된 천연염료량은 1.3t에 달한다.
시는 천연염료가 유입되는 길목에 웅덩이를 파 추가 유출을 막는 한편 하천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했으나 오염된 물이 쏟아지고 있다.
시는 인근 주민들이 수질오염에 불안해 하는 만큼 이 물질의 유해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분석을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하천 생태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으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물질의 성분과 유해성 등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하천에 방류된 이물질이 냉동창고에서 사용한 세척제라는 주장이다.
경안천 물 살리기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 창고에서 수 년 전부터 오염물질을 하천에 무단방류한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중이었다”며 “시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물류창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17분께 화재가 발생, 창고건물 4개동 중 3개동이 전소됐고, 보관 중이던 에어컨 900여대와 천연염료 등이 모두 타 3억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