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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측이 자신들의 계획대로 역북사업이 진행된다면 부채문제와 공사 경영모두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
그러나 이를 보는 시의회와 공직사회 시선은 매우 냉담하다. 역북지구 개발사업 등과 관련, 그동안 공사 측이 장담했던 부분이 현실화 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시의회와 공직사회는 토지리턴제로 계약한 역북지구 C블럭과 관련, 최근 이름만 바꾼 시행사에 C블럭 토지를 재매각 하는 것에 대한 반대여론이 일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속셈이라는 분석이다.
용인도시공사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5월로 예정됐던 토지리턴권 행사가 시행사 측과의 협의에 따라 한 달 간 연기 돼 현재로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측은 또 “토지 반환에 대비해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 중이고 재매각 전망도 밝다”며 “이자를 포함한 포괄적 승계가 가능해지면 사업을 현황대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공사 측은 부동산 관련 경제지표와 경전철 개통에 따른 기대감을 부각시키며 공사가 추진하는 역북지구 사업이 처인구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 측은 10월 이후가 되면 역북지구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A블럭의 경우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됐고, 리턴제로 계약한 C블럭과 D블럭 역시 이 기간 내에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는 주장.
그러나 시 공직사회와 시의회, 지역사회는 공사의 이 같은 주장을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사 측이 장담했던 내용이 대부분 거짓으로 나타났기 때문. 공사 측은 당시 토지리턴권 행사에 대한 재정적 부담이 전혀 없고, 해당 시행사가 시공사를 선정해 직접 주택사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공사 측이 주장하는 ‘역북사업10월 본격화 주장’ 역시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경기를 볼 때 지난해 토지매매계약 후 현재까지도 제자리 걸음인 시공사 선정이 하루 아침에 될 수 없다는 판단인 것.
실제 공사 내부직원들조차 공사의 이 같은 공식입장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기존 계약자인 거원디엠씨 측이 리턴권 행사를 공식 표명 한 C블럭의 경우 사실상 이름만 바꾼 거원에이엠씨 측과 재계약을 추진 중이고, 사업성이 가장 낮은 D블럭 역시 거원디엠씨 측의 리턴권 행사가 불가피 하다는 것.
즉, A블럭을 제외한 나머지 공동주택 용지 모두 8월 이전에 시공사 선정이 불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시 집행부에서도 공사 측의 이 같은 입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라며 “역북사업을 비롯한 공사 경영 정상화 등을 위한 시 차원의 직접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