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탈바꿈을 준비 중인 용인시에 지역 내 최대 규모의 관광호텔이 건립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A업체는 올해 초 수지구 동천동에 지하 1층~지상13층(연면적 4900㎡) 규모의 관광호텔을 짓겠다며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고 지난 22일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민간업체의 관광호텔 건립 추진이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주요 관광지를 갖춘 용인지역은 연간 15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숙박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역 내 호텔은 기흥구에 있는 40객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유일하다.
시는 서울과 가깝고 경유 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해 숙박시설에 대한 민간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기본계획도 수립했다.
기본계획에는 지역 내 미분양 및 공실율이 높은 대형 건축물의 비즈니스호텔 전환 지원 및 호텔 유치 민간투자 공모사업 추진, MBC 드라미아 주변 숙박형 한옥촌(2만㎡) 조성, 대규모 캠핑장 2곳 조성 등 관광숙박시설 확충 방안이 포함됐다.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도울 호텔사업 지원팀 운영을 비롯해 건축조건 완화,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등의 지원 계획도 담겼다.
이밖에 민간 투자자와 업무협약을 통해 기흥구 고매동 코리아CC 내 864객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갖춘 체류형 종합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경찰대학교와 법무연수원 이전부지의 체류형 의료관광단지 등도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 입지에 다른 민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건축위원회를 통과한 동천동 관광호텔의 경우 인근지역 주민들이 주거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반대민원을 제기하는 것. 주민들은 “주변 여건과 객실 130개 규모의 호텔 규모 등을 볼 때 당초 목적과 달리 다른 용도의 호텔로 변질돼 운영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 측은 호텔입지에 긍정적인 분위기다. 시 관계자는 “숙박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결합형 관광상품 개발로, 체류형 관광단지를 만들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관광산업에 이번 민간투자자의 관광호텔 건립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