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 일본정부에 보내는 성명서에 서명중인 학생들
“일본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범죄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하라”
지난 14일 기흥구 구갈동주민센터 앞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라는 시위대의 1000번째 외침이 울려 퍼졌다.
이번 시위는 용인 여성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시민들과 대학생,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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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에 참석한 김학규 시장. |
이날 열린 수요시위는 지난 1992년부터 20여 년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외쳐온 할머니들의 목소리가 1000번째 되는 날로 전국에서 진행됐다.
여성회에 따르면 수요시위를 처음 시작할 당시, 정부가 파악한 ‘위안부’ 생존자는 234명이었지만 20년 사이 63명으로 크게 줄었다.
무엇보다 1000번째 수요시위를 열기 전날인 지난 13일엔 김요지 할머니가, 12일엔 중국에 살던 박서운 할머니가 생을 마감했다. 지금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들도 남은 삶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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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시위대! 18개월 된 누리양 |
김학규 시장은 “위안부 문제는 어르신들의 문제가 아닌 민족 전체의 치욕”이라며 “전쟁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한 독일과 달리 아직까지 잘못을 각성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국내에서 열린 1000번째 수요 집회가 일본의 심장에도 전달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시위에는 학생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강남대학교에 세무학과에 재학 중인 윤상수 학생은 “1000회가 되도록 위안부 피해자들을 방치하고 책임을 피한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에게는 오늘이 부끄러운 날이지만 할머니들께는 승리의 역사다”라며 “진실한 사죄와 배상은 커녕 진실조차 부인하며 망언을 일삼고 발빼기에 바뿐 일본정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결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