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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2일 채무로 인한 고민을 하다 자살을 기도하던 김 아무개씨(남·53)를 설득, 무사히 가족 품에 인계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자살이 의심된다는 112신고를 받은 상갈파출소 이수완 경위와 안종우 경사는 신속히 사건 현장인 보라동으로 출동했다.
당시 김 씨는 술에 취해 부엌칼을 들고 “많은 빚 때문에 사는게 힘들다”며 “늙은 노모와 연변출신의 와이프에게 미안하지만 먼저 이 세상을 떠나겠다”고 자해 소동을 벌였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두 경관은 “늙은 노모와 부인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힘들 때 언제라도 말동무가 되주고 상담을 해주겠다”며 김씨를 설득시켰다.
1시간 가량의 회유 끝에 김씨는 “죄송하다. 사는게 힘들어 이런 소란을 피웠다”며 “앞으로 노모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현장에 출동한 안종우 경사는 “칼을 들고 있는데다 본인의 배를 찌르는 시늉을 해 강경대응보다는 차분하게 설득시킨 것이 주효했다”며 “요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보다 가까이 다가가 귀 기울이는 치안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