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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하던 차량이 갑자기 차를 멈춰 다른 차선으로 끼어든다. 도로의 일부를 점령하고 정차해있는 덤프트럭을 피하기 위해서다.
오고가던 행인들도 멈춰서긴 마찬가지다. 인도를 막고 있는 트럭을 피해야만 길을 지나갈 수 있기 때문.
지난 19일 처인구 김량장동 292-5번지 상가 공사현장 주변에는 공사장의 흙을 운반하는 덤프트럭이 편도 4차선의 일부를 차지해 시민 및 운전자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도로는 빠져나가는 차량들이 몰리는 길목인데다 차선이 좁아지는 구간으로 차량들은 정차하고 있는 트럭 때문에 다른 차선으로 끼어들어야만 했다.
신호수 한명이 있기는 하지만 도로위의 차량들은 공사차량을 피해 급정거를 하거나 옆 차선의 차량과 충돌할 뻔 하는 아찔한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보행량이 많은 인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트럭이 구간을 모두 차지, 인도가 갑자기 없어지자 어쩔 줄 몰라하던 보행자들이 어쩔 수 없이 과속으로 차량이 달리는 도로 위를 걸어가는 위험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교통량이 늘어나는 오후가 되자 차량들이 엉키면서 정체까지 빚어졌다. 택시 운전자 김구만(52)씨는 “일부 차선을 점거하고 있는 트럭 때문에 옆 차선으로 끼어들다가 사고가 날 뻔 했다”고 말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현재 신호수 2명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공사장 위치상 도로 쪽 외에는 차량 진·출입로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틀정도면 흙 운반 작업이 끝나니 최대한 노력해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공사도 도로와 인도를 점거해야하기 때문에 근본적은 대안책은 없는 상황이다.
구청 관계자는 “수시로 공사장을 점검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는 확인하겠다”며 “보행자들과 운전자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건설업체에 주위를 주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보행을 하던 시민들은 “아무리 공사를 벌여도 최소한 사람이 걸어 다닐 공간은 확보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