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7시 45분 경안천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직장인들과 아이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출근 및 등교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윙 소리를 내며 오토바이 한 대가 자전거와 조깅을 하고 있는 자전거도로 한가운데를 지나간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건 엉뚱하게도 자전거가 아니라 오토바이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마치 도로를 달리듯 거리낌 없고 오히려 태연하기까지 하다. 멈춰서는 건 시민들과 아이들이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에게 오토바이 때문에 불편함이 없냐고 묻자 “하천변 자전거도로를 매일 이용하는데 오토바이가 갑자기 앞으로 와 큰 사고가 날 뻔했다”며 “오토바이가 계속 이곳을 지나다니기 때문에 차라리 보도로 다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자전거도로는 폭이 상당히 넓고 잘 꾸며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은 사고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자전거도로를 침범하는 오토바이 때문에 그로 인해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아이가 등·하교를 하고 있다는 한 학부모는 “자전거도로 이용 현황에 대한 꾸준한 관리·조사로 자전거도로에 대한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며 “자전거도로 확충에만 몰두하지 말고 안전시설을 확충하여 자전거도로의 안전성을 확보해 달라”고 강조했다.
시 담당자는 “오토바이 출입통제나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며 “안전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