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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상업지역 내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들어서 논란이 됐던 성인 오락실이 ‘장애인미디어 인권연대’로 탈바꿈해 또 다시 분쟁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본지 887호 15면)
기흥구 보정동 누리에뜰 주상복합아파트는 200여 세대 1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대규모 주거단지다. 하지만 지난 달 8일 성인오락실이 입주해 주민들이 허가취소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항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기흥구청측은 현행법 상 해당 오락실은 일반게임장으로 분류돼 있고, 입주한 지역 역시 상업지역으로 돼 있어 법적 문제가 없어 허가 취소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하고 영업주는 영업을 중단한 채 주민과 영업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이달 초 ‘씨포카’ 게임장이었던 오락실이 ‘장애인미디어인권연대’로 탈바꿈 했다. 하지만 업장 내부에 게임기는 그대로 있으며 폐업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다.
주민들은 “업주가 오락실을 접으려는 의도가 아닌 노숙자와 장애인을 데려다 놓겠다는 의미의 주민 압박성 행동”이라며 “계속되는 허가취소 요구를 잠재우려는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구 관계자는 “지난 4일 주민과 오락실 영업주, 구청 관계자가 참석한 회의에서 영업주가 게임장 운영 의사를 전달했다”며 “주민들의 시위로 영업이 어려워질 경우 장애인미디어인권연대를 운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장애인 시설은 행정기관에 신고나 등록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연대가 설립된다 해도 시에서 제한할 권한은 없다.
현재 주민들은 시와 구청에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며, 영업주는 ‘장애인미디어인권연대’로 외관을 바꾸고 영업은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