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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삼성노블카운티‘썩은 빗물’ 무단 방류

기흥호수 살리기 위원회 “기흥호수 수질 오염 갈수록 심각”

   

용인시가 기흥호수 수질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기흥호수 인근 고급 실버타운에서 부패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이 무단으로 방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흥 호수 살리기’ 김진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흥호수 유입지천인 노블 카운티와 외환은행에서 내려오는 개천에서 악취와 함께 흑갈색의 물이 흐른다는 제보가 접수됐다”며 “현장 점검결과 외환 은행 안에 설치된 삼성 노블 카운티의 배수관로를 통해 고여 있던 빗물이 무단으로 방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방류된 오염물은 노블 카운티 건물에 설치된 드라이비트 관로가 막혀 배출되지 못해 고인 빗물로 밝혀졌다.

시와 인근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방류된 물은 올해 초부터 방치돼 있던 것으로 그동안 심한 악취가 지속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노블카운티 측은 “막힌 관로 공사를 하던 중 그동안 고여 있던 빗물을 끌어올려 배수관로로 방류한 것”이라고 “남아있는 물은 자체처리시설 정화 후 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흥구청 산업환경과 관계자는 “고여 있던 50톤 가량의 빗물 중 20~30톤이 기흥호수로 방류된 것 같다”며 “법상으로는 오?폐수가 아니기 때문에 적합한 처벌규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흥구 측은 현장 확인과정에서 오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료채취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기흥호수 수질개선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현장을 점검했던 김정식 시의원은 “오염 여부를 확인할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처벌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행정”이라며 시 측의 안일한 행정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