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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성담긴 십자수로 행복 전하기.

15년 한 자리지킨 자수 사랑 ‘황실 유럽 자수’

   
십자수는 ‘十’ 자 모양으로 엇갈리게 놓는 수를 뜻한다. 오색 찬란한 실들이 십자모양을 띠고 있는 십자수는 하나의 예술품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한때 소일거리로 평가받던 십자수가 최근 들어 여성들 사이에서 취미 활동을 넘어선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흥구 신갈동에 위치한 ‘황실유럽자수’는 15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며 십자수를 전파하고 있는 곳이다.

   
박현미 대표는 “이곳의 회원으로 드나들다가 가게까지 인수하게 됐다”며 “첫 아이를 갖고 태교로 시작한 십자수가 이제는 직업이 됐다”고 한다.

태교로 십자수를 했다는 박 대표는 그 이유때문인지 아이가 산만하지 않고 집중력도 높아 공부도 잘하고 책읽기는 물론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한다.

실제로 황실유럽자수의 회원들 중에서는 아이를 가진 산모들이 많다. 배넷 저고리, 손싸개, 발싸개 등에 아이의 이름을 수놓으며 세상에 나올 새 생명을 기다린다.

15년 한 자리를 지킨 탓인지 용인지역을 넘어 분당, 동탄 등 외지에서 오는 회원들도 많다고 한다.

박 대표는 “최근에는 정년퇴직한지 10년이 지난 한 회원분이 4계절을 주제로 한 십자수 작품을 만들어와 마음이 뿌듯했다”며 “십자수를 하며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우정도 나눠 회원 모두가 가족같다”고 한다.
또한 “십자수는 손재주가 특별하지 않더라도 오랜 시간 집중할 수 있는 끈기와 꼼꼼함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라며 “만드는 법이 비교적 간단해 도안 읽는 법만 배우면 초보자들도 쉽게 작품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고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을 제하고는 내리 공방 문이 열려있는 황실자수는 아무 때고 와서 십자수를 배우고 가면 된다. 물론 수강료는 무료다.

또한 십자수용품, 십자수재료, 주차쿠션용품, 실 케이스, 황실십자수, 주차십자수, 유럽풍십자수, 십자수도안, 십자수패키지, 십자수쿠션, 십자수재료, 십자수 도안 등 다양한 재료도 구비돼 있다.

이곳을 찾는 회원들은 “남자친구 생일 선물, 주차 십자수, 부모님 선물, 우정선물, 열쇠고리, 액자, 쿠션 등을 만들어 선물할 때면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다양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 줄 수 있어 십자수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박 대표는 “예전에 비해 십자수의 인기가 줄고 있어 안타깝다”며 “정서 안정에 좋고 집중력을 길러주는 십자수가 다시 붐을 일으키는 것이 바램”이라고 한다.

복잡한 일상에 지쳐있다면 십자수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바늘을 잡고 있는 시간만큼은 지쳐있는 내 심신을 달래고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