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27일 실종된 우편집배원이 사흘 만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동료와 함께 우편배달을 하다 배수로에 빠져 실종됐던 경기 용인우체국 소속 집배원 차 아무개씨(29)의 시신이 실종 지점에서 약 60㎞ 떨어진 서울 강남구 청담대교 남단에서 30일 오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기소방본부는 차씨의 시신이 실종 지점에서 인근 금어천과 경안천을 거쳐 팔당호로 유입된 뒤 수위 상승으로 팔당호가 수문을 열자 한강까지 60㎞ 이상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했다.
차씨는 병가를 낸 동료 대신 새로 배정받은 배달구역에서 근무한 지 닷새 만에 사고를 당했다. 임시직으로 3년여간 일하다가 6개월 전 정규직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