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엄마들 모여라…홈패션 ‘이팝나무’
요즘 똑똑한 엄마들은 더 이상 공장에서 찍어내는 인테리어 용품이나 홈패션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개성과 경제를 모두 생각하는 똑똑한 엄마들이라면 직접 만드는 홈패션, 인테리어 D.I.Y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많은 엄마들이 그런 마음을 자신의 취미생활로 또는 자신의 직업으로 실현 시키고 있다. 바로 똑똑한 엄마들이 선택한 ‘이팝나무’를 통해서.
지난 6월 기흥구 구갈동 성지고등학교 맞은편에 문을 연 이팝나무의 이수남 대표는 “홈패션은 바느질에 한 땀 한 땀 정성을 담는 일”이라며 “손으로 하는 직업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고 한다.
이팝나무라는 상호에서 느껴지듯이 이 대표의 공방에 들어서면 싱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직접 제작해 만든 원목 테이블과 흙으로 빚은 도자기들은 핸드메이드 홈패션 제품들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 그 자체를 보여준다.
홈 소품 수업은 월·수·금, 양재는 화·목·토 오전10시 30분부터~오후 8시까지 열린다.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선택하고 그 과정에 맞는 수업료(초급 1만원, 중급 2만원, 고급 3만원)와 재료비만 내면 아무 때고 가서 배울 수 있다.
‘바늘’의 ‘바’자도 모르는 사람도 시작할 수 있다는 이 대표의 말처럼 처음부터 이불을 만들 수도 있다.
본인이 원하는 작품패키지 제품을 구입하면 완성할 때까지 언제든지 와서 자유롭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가 원치 않는 작품을 억지로 만들 필요가 없어 좋다.
이팝나무의 열성회원 이성미씨는 “다른 곳에 가면 정해진 수업에 맞춰서 단계적으로 배워야하는데 반해 이팝나무는 과정에 관계없이 내가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며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는 자유로운 수업 방식이 마음에 꼭 든다”고 말한다.
바느질의 매력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바느질에 몰입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화로와 진다”며 “그러다보면 무아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이 때 드는 자가 치유적인 느낌이 좋다”고 말한다.
8년간 이팝나무의 창업을 위해 준비해온 이 대표의 꿈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모여, 바느질도 하고 커피도 마시는 즐겁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바느질 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엄마들이 모여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문화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요즘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많은 주부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만의 꿈을 그려가는 것. 그리고 늘 한결 같은 마음이 담겨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