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10시 용인강남학교. 개교한 여느 학교와 달리 여전히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 |
||
용인시 기흥구 강남대학교 내 위치한 용인강남학교는 지난 2일 입학식을 갖고 개교를 했지만 덜 갖춰진 수업 환경 탓에 7일로 입학이 미뤄졌다.
학교로 내려가는 언덕길에는 아직 공사가 덜 돼 큰 바윗돌들이 쌓아져있고 현장 인부들은 분주하게 공사를 했다. 9층짜리 건물 내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교실이 책상과 의자도 없이 교실 팻말만 달려 있었다.
용인강남학교는 학교법인 강남학원이 설립을 주관하고 경기도가 75억원, 용인시가 110억원, 강남대가 10억원과 부지를 제공해 올해 문을 열었다. 유치부에서 고등부까지 133명의 장애 학생들이 수준 별 수업을 받을 수 있어 개교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 |
||
그러나 용인강남학교는 1월 31일로 예정됐던 건물 준공 승인이 한 달여나 미뤄지고 예산문제로 기자재 구입까지 늦어지면서, 학생들은 텅텅 빈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한 셔틀버스도 운행되지 않아 학생들이 부모들의 손을 잡고 드·하교 하고있다. 학교측이 부랴부랴 버스를 투입했지만 학부모들의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은 지난달 23일 예비소집일 당시부터 학교에 걱정과 항의를 쏟고 일부는 입학을 포기했다.
![]() |
||
임시로 만들어진 학교 홈페이지에 학부모 A씨는 “학교 건물이 아직 위험해 보이는데다 치료실 역시 기자재가 없어 올해는 어떤 혜택도 못 받을 것이란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예비소집일 날 집에 돌아오면서 학교 입학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 역시 “공사판에 아이들을 풀어놓을 수 없다”며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는 “전공교실은 아직 준비가 덜 됐지만 현재 아이들 수업하는 교실은 비품이 다 준비된 상태”라며 “학부모들도 만족해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